[Company Watch]'사옥 투자' 엠로, 현금 곳간 줄어도 걱정없는 까닭은광진구 토지 매입 탓 현금성 자산 70% 감소,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훈풍'
정유현 기자공개 2022-11-17 13:01: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엠로'가 유형자산 투자를 감행한 탓에 현금곳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준수한 현금 창출력 덕분에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다. 구매공급망관리(SCM) 사업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을 쌓아 다시 곳간을 채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로의 3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6억6633만원으로 집계됐다. 194억원을 기록했던 2021년 말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엠로는 지난해 8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했다. 공모자금이 유입된 영향에 30억원대였던 현금성 자산이 2021년 3분기 140억원대로 뛴 바 있다.
현금성 자산이 급감한 것은 사옥 건설을 위한 토지를 매입한 영향이다. 엠로는 지난 2월 안정적인 업무 공간을 확보하고 신사옥 내 R&D 센터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72-1번지' 토지를 275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중도금 195억원은 보유자금과 금융권 차입을 통해 납입한 상태다. 세부 계약에 따라 잔금 80억원은 아직 치르지 않았다.
신사옥을 위해 취득한 유형자산은 3분기까지 투자활동으로 지출한 현금(22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금은 유출됐지만 엠로의 유형자산 규모는 작년 말 75억원 수준에서 3분기 말 278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엠로가 신사옥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일시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사용해도 재무 구조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형자산 양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었지만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 차입금의존도는 6%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편에 속한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엠로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은 외형과 수익성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440억원, 영업이익은 45억8000만원, 당기순이익은 4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4%, 21.4%, 3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술 기반 매출액(△소프트웨어 라이선스△기술료△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의 AI 관련 프로젝트 수주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것이 엠로측의 설명이다. 대상그룹, 세아제강, 아이마켓코리아 등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고객이 늘어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전 분기 대비 44.9% 증가했다. LX판토스, LS엠트론 등의 기업들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호실적에 따라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보상비용을 반영한 조정 에비타는 38.7%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금 곳간도 다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엠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고된 상태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며 기업의 구매 관련 리스크 대응과 디지털 전환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중소기업 기반 고객사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년 20~30% 성장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엠로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옥 투자를 진행하며 현금이 줄어들었다"며 "에비타(EBITA)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과 펀더멘탈이 견고한 상태로 볼 수 있다.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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