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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 CB 찍어 신약개발 자회사 출자 확대 300억 중 195억은 애임스·아이디언스에 투입…콜옵션 20% '눈길'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17 08:29: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그룹의 지주회사 일동홀딩스가 전환사채(CB)를 활용해 신약개발 자회사에 출자금을 늘린다. CB에는 매도청구권(콜옵션) 물량 20%가 포함된 만큼 추후 지배주주가 활용할 여지도 있다. 자회사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여 기관 투자자와 함께 실익을 나눌지 주목된다.

일동홀딩스는 이달 30일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KB증권과 KB캐피탈이 함께 결성한 사모펀드가 전량 인수한다.

CB의 전환가는 2만6100원으로 결정됐다. 공시 직후 일동홀딩스 주가가 상승해 이미 전환가는 시가보다 25% 이상 할인된 상태다.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최초 전환가의 70%까지 낮출 수 있는 리픽싱 조건이 걸려 있으며 가격 하향 조정 이후에 주가가 상승하면 최초 전환가까지 높일 수 있다.

만기는 3년이며 투자자들에게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대신 만기보유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만기보유수익률은 2.95%로 책정했으며 발행이자는 없다. 보통주 전환권은 발행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일동홀딩스가 외부 자금을 유치한 것은 2016년 사업부문 분할 이후 처음이다. 2017년 3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력이 있으나 이는 인적분할로 신설했던 일동제약 주식을 취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는 게 아닌 일동제약 주주의 구주와 일동홀딩스 신주를 교환하는 구조였다.

일동홀딩스는 올해 3분기까지는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벌지 못했으며 자회사 아이디언스(idience)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등 투자활동으로 현금을 소진하자 시장성 조달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9월 말 별도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유동성 금융상품 제외)은 약 8억원으로 작년 말 178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 가운데 195억원은 자회사 지분 취득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언스와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AIMS BioScience)에 투자를 앞두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항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9년 5월에 설립됐다. 일동홀딩스는 올해 9월 말까지 아이디언스에 총 150억원을 출자했으며 기관 주주들로부터 45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일동홀딩스의 보유 지분율은 56.78%를 기록 중이다.

신약 개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은 50.7% 소유 중이다. 2019년 12월에 17억원을 출자해 확보한 물량이며 이후 소유 지분에 변동은 없었다.

일동홀딩스가 CB에 콜옵션을 삽입한 만큼 추후 활용 여부도 관심거리다. 콜옵션 효력은 투자자들의 보통주 전환권과 함께 시작되며 일동홀딩스 측에서 최대 60억원까지 되살 수 있다. 아직 콜옵션 행사자를 지정하진 않았다.

기존 주주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지분 희석은 불가피하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17.02%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씨엠제이씨는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지분 90%를 소유한 회사다. CB의 최초 전환가로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면 씨엠제이씨의 지분율은 15%대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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