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사모채 '고금리' 감수…"선제적 유동성 확보" 3년물 100억 조달금리 9.2%, 개별민평 대비 1% 높아
이지혜 기자공개 2022-11-22 07:58:3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퓨얼셀이 높은 금리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공모채 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은 데다 기준금리 인상기가 지속되면서 공모가 아닌 사모를 택했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이 16일 3년물 회사채를 100억원 발행했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조달금리가 눈에 띈다. 표면이율이 9.2%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이 세 달 전 공모채를 발행할 때에만 해도 2년물을 6.2%에 조달한 것과 대비된다. 당시 발행물보다 만기가 1년 더 길어지고 시장금리가 오른 점을 고려해도 조달금리가 높은 편이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16일 기준 두산퓨얼셀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8.23%다. 물론 사모채 조달금리가 일반적으로 공모채보다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 경우에도 대부분 20bp 정도 차이가 나기에 두산퓨얼셀의 조달금리는 더욱 눈에 띈다.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도 두산퓨얼셀이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한 이유는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올 8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자금을 비교적 넉넉하게 조달했다. 모집자금은 400억원이었지만 7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더욱이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도 없다. 그러나 경기 악화에 대비해 현금을 넉넉하게 쌓아두고자 사모채를 발행했다는 의미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으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두지는 않았다”면서도 “향후 금리 등 조건이 맞다면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를 공급하고 연료전지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장기 유지보수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 34.7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두산퓨얼셀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0/안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퓨얼셀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했다"며 "대규모 설비 증설 투자를 집행하지만 보유 현금이나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상당 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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