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부채비율 300%' 재무통 전진 배치 신임 백차현 AK홀딩스 대표 이장환 CFO와 손발, 재무안정성 강화 과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2-11-22 08:10: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열사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애경그룹이 재무통 인물을 지주회사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사내이사에는 재무 전문가들이 중용되는 모습이다.AK홀딩스는 21일 신임 대표로 백차현 전 애경자산관리 투자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백 대표는 1992년 애경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애경맨이다. 2020년 AK아이에스 투자부문 대표까지 28년간 그룹에서 일했고 최근까지 고문으로 있었다.
1965년생으로 강원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애경산업 업무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에는 재무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에서 마케팅본부장, 커머셜본부장을 지낸 전임 이석주 대표는 영업, 기획통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그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였다.
백 대표의 과제는 재무안정성 강화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 지난 1일에는 1098억원 규모의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1300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년(2020~2021) 누적 영업손실로 65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962억원이다. AK홀딩스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688억원, 884억원 규모로 제주항공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실적 악화, 계열사 자금 수혈 등으로 AK홀딩스의 재무부담은 가중됐다. 올해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03.1%에 달했다. 작년 말(278.3%)보다 24.8%포인트 상승했다. 2019~2020년 부채비율은 각각 202.7%, 228.8%였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71.4%다. 유동비율 100% 미만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지급능력 등을 가늠하는 잣대인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이 이상적으로 평가된다.
백 대표 선임으로 지주사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는 최대주주인 채형석 총괄부회장, 백 대표, 이장환 재무팀장(CFO·상무), 이상신 인사팀장(상무) 등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백 대표와 이장환 상무 등 사내이사 4명 중 2명이 재무 전문가로 채워지는 셈이다. 올 1월 선임된 이 상무는 롯데손해보험에서 대체투자팀장, 금융투자그룹장 등을 지낸 재무통이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애경그룹의 책임경영 체제, 재무건전성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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