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드리고의 투자유치 성공, '라이벌' 세탁특공대 조급해지나 워시스왓, 자문사 통해 일부 PEF 접촉…기존 러시아 투자사 등 행보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25 08:17: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경쟁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 역시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기존 워시스왓 투자자들의 행보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 국내의 일부 PEF 운용사는 워시스왓 투자 유치 참여 의사를 타진받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의 한 자문사가 접촉해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런드리고의 시리즈C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나선 H&Q코리아 역시 워시스왓의 투자 유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H&Q코리아는 수개월 전부터 런드리고 투자를 검토했고 경쟁사 대비 강점이 크다는 판단 아래 런드리고에 대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비대면 세탁 플랫폼은 런드리고, 세탁특공대, 청춘세탁, 제클린 등이 있다. 이 중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의 규모가 크며 경쟁사로 분류된다. 이번에 런드리고가 최근 투심 악화에도 불구하고 굴지의 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이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런드리고 시리즈C 라운드는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리드했다. 이 외에 알토스벤처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베저스·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페블즈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무신사 등이 투자했다.

IB업계에서는 워시스왓 역시 쟁쟁한 기존 투자사들이 있는 만큼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시스왓의 시리즈B 라운드까지 참여한 투자자로는 대상그룹의 UTC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KB증권, ES인베스터, T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 스트롱벤처스, 애드벤처 등이 있다.
다만 아직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 요청은 본격화되지 않았다. 한 기존 투자사 관계자는 "아직 워시스왓과 새로운 투자에 관해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시스왓 역시 대규모 자금 소요가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투자 유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워시스왓의 작년 매출은 133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도 11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6억원으로 16.8% 늘었다.
워시스왓은 2019년 독산공장, 2021년 양주공장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파주에 제3공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120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시설 투자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게 IB업계 분석이다.
기존 투자사도 워시스왓의 경영 상황을 면밀히 챙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워시스왓 등기임원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구성됐다. 그러다 올 3월 초기 투자사인 프라이머와 스트롱벤처스의 권도균 대표, 배기홍 대표가 각각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올 7월에는 외국계 투자사 경영진도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됐다. 러시아 투자사인 애드벤처의 창업자인 맥심 메드베데프(Maxim Medvedev)가 기타비상무 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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