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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넘보는 T커머스]'쇼핑엔티' 티알엔, '태광 시너지' 콘텐츠 경쟁력 높인다계열사 연계 스포츠마케팅·모바일 강화, T커머스 지속 성장틀 구축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28 07:28:28

[편집자주]

T커머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날로그 TV홈쇼핑 틈새를 파고든 T커머스는 시장 규모가 2015년 2500억원대에서 2022년 7조원대로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T커머스 기업들은 덩달아 IT기술을 등에 업고 '양방향' 데이터를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창이다. TV홈쇼핑의 아성을 넘보는 T커머스 업계의 현주소와 사업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커머스 쇼핑엔티를 전개하는 티알엔이 태광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T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계열사 흥국생명 배구단과 스폰서십을 맺고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는가 하면 IT솔루션 업체 티시스와 협업해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차별화 및 모바일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티알엔의 매출액(별도)은 2019년 1135억원, 2020년 1511억원, 지난해 182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 62억원, 45억원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만 보면 전체 T커머스 전용사업자 5개 사 중 4위권 수준이지만, 매년 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13년 태광산업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합작해 T커머스 채널을 개국했다. 태광그룹은 석유·섬유화학부터 미디어까지 약 24개 계열회사를 거느리는 대형 그룹집단이다. 석유·섬유화학 부문은 태광산업을 포함해 9개 사, 금융 부문은 흥국생명·고려저축은행 등 6개 사, 인프라·레저 부문은 5개 사, 미디어 부문에는 4개 사가 있다.

미디어 부문을 담당하는 티알엔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마케팅과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스포츠마케팅이다.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 등을 부착해 시청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배너 등을 통해 상품 광고 효과를 추구하는 형태다.

티알엔은 지난 2020년 홈쇼핑업계 최초로 스폰서십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프로 배구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스폰서십을 진행한게 시작이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태광그룹 계열 스포츠단으로 국내 여자 프로배구 팀이다. 여자 배구 간판스타 김연경이 소속돼 있다. '도드람 2021~2022년 V리그' 여자부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단 유니폼 전면에 쇼핑엔티 로고를 노출했다. 이 외에도 운동기구 론칭을 앞두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함께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고도화 측면에서도 계열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티알엔은 계열사인 케이블TV 방송채널 티캐스트, IT솔루션 업체 티시스 등과 특수관계자 거래를 통해 커머스 사업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티시스는 IT 아웃소싱 서비스, IT컨설팅, e비즈솔루션 개발 등을 전개한다. 발주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정보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다. 티알엔은 티시스로부터 IT 솔루션을 도입하며 방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TV애플리케이션(앱)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TV화면을 모바일 쇼핑몰처럼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홈쇼핑 주 고객인 40·50을 넘어 MZ세대 유입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TV앱에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 결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UI·UX도 개선했다. 올해 마무리를 목표로 모바일앱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티알엔 관계자는 "방송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모바일 사업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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