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VC팀 신설' 바이오 벤처투자 늘린다 '초기기업 발굴' 올해 160억 실탄 집행, 기술 융합으로 성장 동력 확보
서지민 기자공개 2022-11-29 08:15: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연구개발 조직에 VC(Value Creation)팀을 신설했다. 올해 약 160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유망 벤처 발굴에 나선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한국콜마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올해 1월 기술연구원 아래에 VC팀을 배치했다. VC팀은 그룹 전반의 시너지를 낼 신기술 발굴에 주력한다. 지주사 차원에서 유망한 기술을 가진 초기단계 벤처를 찾아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에 나선다.

콜마그룹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은 후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등으로 분야를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 발굴에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신기술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연구원의 직속 조직으로 설립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기술연구원은 한국콜마 등 자회사들의 연구 개발 조직을 통합해 관리하고자 만들어졌다. 특히 바이옴연구소를 중심으로 계열사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에 전문성을 가진 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장)이 직접 VC팀을 이끈다. 그만큼 기술에 방점을 두고 화장품과 건강식품, 의약품 등 사업에 활용 가능한 분야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원장이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인물로 알려진 만큼 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가 예상된다.
콜마그룹은 VC팀 신설 이후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3분기까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펀드등에 약 160억원을 출자했다. 1분기에 내시경 의료기기 스타트업 다인메디컬그룹에 10억원을 집행하고 최근 1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10.71% 지분을 확보했다.
2분기에는 임신·출산·육아 대표 플랫폼 럽맘의 시리즈 A 투자에 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또한 유방암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캔모어를 운영 중인 올라운드닥터스에 10억원을 출자해 8.33% 지분을 확보했다.
간접투자도 진행했다. 올해 9월 K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글로벌 투자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한국콜마홀딩스 외에 한국콜마, HK이노엔 등 콜마그룹 5개 사가 각 10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자하며 단독 출자기업으로 참여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도, 동남아 지역 바이오 벤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주사의 CVC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한국콜마홀딩스도 CVC 설립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CVC는 기업이 대주주인 벤처캐피탈을 말한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CVC 설립 계획의 경우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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