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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오하임앤컴퍼니]나형균 대표 장내매수 '경영권 분쟁' 의식했나[지분거래]인수 전 경영진과 갈등 빚어…주가 상장 후 최저 수준 기록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07 07:58: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가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서정일 전 대표로부터 경영권 분쟁 소송을 당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상장 이후 신저가를 경신한 주가에 대한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사진)는 지난 2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893원이다.

나 대표는 2023년 8월 오하임투자조합을 설립해 오하임앤컴퍼니(당시 오하임아이엔티) 지분 24.9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하임투자조합의 주요 출자자는 나 대표와 비엔엠홀딩스, 범양건영 등이다.

오하임투자조합은 이후 꾸준히 장내매수를 진행해 지분율을 30.98%까지 늘렸다. 여기에 나 대표의 오하임투자조합 지분율(30.72%)을 적용해 산출한 그의 개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51%였다.

지난 2일 나 대표가 개인적으로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그의 지분율은 9.56%로 상승했다. 오하임투자조합 설립 후 나 대표가 개인적으로 오하임앤컴퍼니 주식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 대표가 지배력 강화에 나선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최근 경영권 인수 전 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며 잡음에 시달린 바 있다. 갈등의 주인공은 2014년부터 2023년 8월까지 9년간 오하임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서정일 전 대표다.

서 전 대표는 2024년 말 기준 오하임앤컴퍼니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6.0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3%가 넘는 주주는 주주총회 소집청구·주식명부 및 회계장부 열람신청·주주대표소송·주주제안권 등을 갖게 된다.

서 전 대표는 현 경영진의 무능함이 2024년도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분쟁을 유발했다. 그는 앞서 2월 오하임앤컴퍼니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3월에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서 전 대표의 주주제안에 따라 3월 27일 열린 오하임앤컴퍼니 정기주주총회에는 △기타비상무이사 서정일 선임의 건 △배당금 지급의 건 등 6개 안건이 긴급발의로 상정됐다. 그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서 전 대표는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해 재무제표 승인, 감사선임 등 안건에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오하임앤컴퍼니가 서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죄로 고소하면서 양 측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 대표는 장내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을 띄웟다. 지배력 확대를 통해 서 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바닥을 찍고 있는 주가도 장내매수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오하임앤컴퍼니의 주가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우하향하면서 1000원대로 하락했다. 4월 1일에는 장중 1512원까지 떨어지면서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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