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H&Q 전무, '런드리고'로 투자 신고식 SC증권 거쳐 작년 7월 합류, 1세대 이후 차세대 맨파워 강화 '착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29 08:06: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코리아(이하 H&Q)의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투자는 내부 인적자원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H&Q가 영입한 전문가가 담당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도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H&Q는 차세대 맨파워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Q에서 의식주컴퍼니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담당한 인물은 이승호 전무다. 그는 작년 6월 H&Q에 합류했다. 이번 딜은 이 전무가 합류한 후 처음으로 주도한 투자다.
이 전무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경영대학원(MBA)를 수료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 HSBC 등을 거쳐 2016년에는 한화건설에서 기획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 후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에서 매니징디렉터(MD)로 일했다.
주목도가 높은 다수의 딜에 관여하면서 M&A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 매각 자문을 맡았고 SK건설에 성공적으로 팔았다. 거래 규모만 1조500억원에 달했다. TPG의 카카오뱅크 지분 투자(2500억원),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 전 지분투자(8000억원) 거래도 자문했다.
그러다 지난해 H&Q에 합류하면서 PEF 운용사에 발을 들여놨다. H&Q는 작년 상반기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기업가치 기준 9000억원에 팔면서 투자 원금 대비 약 8.5배의 차익을 남겼다. 그 후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맨파워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 전무를 영입했다.

이 전무의 첫 딜 성료는 H&Q가 설립과 전성기를 이끈 1세대를 이어 후계에서도 안정적인 투자 역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H&Q 1세대로는 이종원, 임유철, 이정진 공동대표가 있다. 2세대는 김후정 부사장, 이민훈 전무, 백미정 전무가 있다. 이 전무도 2세대로 분류된다.
특히 출자자(LP)들이 자금 집행요청(캐피탈콜)에 응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유동성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캐피탈콜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의식주컴퍼니 투자 과정에서 이 전무는 LP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고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H&Q에서는 4호 블라인드 펀드 투자처를 발굴하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도 의식주컴퍼니 외에 새로운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또 다른 트랙레코드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진행 중인 프리 IPO 성격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 역시 이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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