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배당 분석]스카이워크, 최대주주 화승인더에 첫 '보은'설립 3년부터 흑자 릴레이, 올해 9억 배당
윤종학 기자공개 2022-12-01 09:43:31
2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올해 초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 결의에 찬성한 뒤 2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금배당이 2021년 결산 시기 이후에 이뤄지며 배당액에 대한 정확한 공시가 나진 않았지만 미지급배당금 계정 규모로 추산하면 9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카이자산운용은 2021년 순이익 16억7200만원을 거둔 만큼 배당성향은 53%로 나타났다.

이 운용사가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건 201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설립 초기인 2018년과 2019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여력이 없었지만 2020년, 20201년 두 해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쌓은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비상장 및 메자닌 특화 운용사로 후순위 투자자가 일정 부분의 상품 손실을 보전하는 '손실방어 펀드' 등 차별화된 펀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기관자금을 잇따라 유치해 수탁고를 2000억원 중반까지 불리며 설립 3년만에 순이익 10억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폭을 키우며 순이익 16억원을 거둬 운용사 실적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흑자행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2022년 3분기 기준 순이익은 6억8800만원으로 집계돼 2020년 3분기(4억4700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23억원)와 비교하면 규모가 감소했지만 올해 증시부진에 많은 운용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환경에 비춰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기준 408개 운용사 중 208개 운용사가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정된 실적을 기반으로 첫 배당을 단행하며 설립부터 든든한 우군인 최대주주 화승인더스트리도 보답을 받았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화승인더스트리가 키움증권 시절 연을 맺은 황이석 대표와 의기투합해 설립된 하우스다. 설립 이후 소폭의 지분변동은 있었지만 화승인더스트리가 여전히 8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화승인더스트리가 지분 전략을 보유한 단일 주주 형태였지만 2018년 말 증자 과정에서 화승인더스트리 외에 소액주주 8인이 참여하며 지분이 71.7%까지 낮아졌다. 이후 2021년 초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화승인더스트리의 지분은 80.1% 수준으로 높아졌다. 황 대표도 꾸준히 지분을 늘려 현재 7.4%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분에 따른 배당액을 단순 계산해보면 화승인더스트리는 약 7억원을 배당 받았다.
화승인더스트리와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관계는 통상 모회사, 자회사의 관계보다는 독립적이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운용사 고유의 영역에 직접 관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비금융기업의 자회사로 있는 운용사들은 모회사의 여유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화승인더스트리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운용 펀드에 시딩 자금을 넣는 정도의 관계만 맺고 있다. 운용에 대한 전권을 황 대표에게 맡겨둔 셈이다. 황 대표가 4년만에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동행 관계도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코스피 상장사로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 중인 기업이다. 글로벌 신발 브랜드인 아디다스 ODM(제조자개발생산)제품 등 신발부문의 매출이 전체의 77%를 넘어선다. 신발부문 외에는 화학부문과 유통 및 금융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금융부문은 스카이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2017년 설립한 에스비파트너스를 통한 신기술사업금융업에도 진출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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