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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중요한 삼성전자 DS, 남석우 사장 배출 글로벌제조&인프라 총괄, 평택·미국 등 신공장 건설·안전 관리 중책 부여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07 08:32: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정기 인사에서 7명의 사장 승진자 중 한 명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조직에서 배출했다. 글로벌제조&인프라 총괄은 반도체 공장을 짓고 사업장을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5일 사장단인사에서 남석우 DS(반도체)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남석우 신임 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5년 동안 DS부문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특히 반도체연구소에서 공정 기술 개발에 10년을 매진한 인사로 삼성전자 내 손꼽히는 공정 기술 전문가다.

남 사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신설한 직책인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도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조직의 수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조직은 구체적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구축·공급하며 반도체 제품 생산환경을 구축할 때 필요한 인프라 시스템 설계, 유지·보수, 환경과 안전보건, 방재 등을 총괄한다.

남 사장은 삼성전자가 국내와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증설을 책임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총 책임자로서 역할을 부여받았다. 신공장 건설과 증설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업무를 책임지는 조직의 수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책임과 권한을 더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 평택캠퍼스 3공장(P3)과 4공장(P4) 등 증설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캐파(생산능력, CAPA)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 시작한 2공장 건설을 잘 마무리하는 게 당면 과제다.

중국 생산체제도 보다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이 완공된 지 얼마 안 됐고, 미·중 갈등 이슈로 장비반입 규제 등 생산 관련 부정적 이슈가 많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생산라인을 관리하거나 제조기술 개발에 깊이 관여하는 인사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남 사장은 공정과 제조·인프라·환경안전 분야 역량을 두루 갖춘 인사"라며 "남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글로벌제조&인프라 총괄 조직은 작년 임원인사에서도 임원승진자가 타조직에 비해 많았던 부서다. 이번 주 있을 임원인사에서도 해당 조직에서 남 사장에 이어 승진자가 얼마나 나올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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