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에셋벤처, 1100억 데모테크 펀드 결성 주요 LP 국민연금·미래에셋증권, GP커밋 20%···연간 펀딩액 3000억 넘어서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13 10:38:2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국민연금과 그룹계열사의 지원을 받아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펀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VC)의 이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미래에셋 데모테크 프론티어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펀드 결성액은 1100억원이다. 이번 펀드의 앵커 LP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375억원을 책임졌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당시 GP로 선정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총 4곳이었다.

국민연금 외에 같은 계열인 미래에셋증권도 LP로 참여했다. 금액적인 측면에선 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책임졌다. 금융지주 계열 VC의 이점이 잘 드러난 모습이다. 최근 운용사들은 펀딩에 애를 먹었다. 유례없는 금리상승 기조 속에 대체투자로 자금 배분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계열 금융기관의 지원 속에 무사히 1000억원대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작년에도 그룹 계열사의 지원 속에 2000억원이 넘는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공동으로 결성한 '세이즈2호'가 그 주인공이다. 세이즈2호의 결성액은 2111억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조성했다.

나머지 225억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GP커밋 형태로 직접 채웠다. 펀드결성액 대비 20%에 이르는 수준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GP커밋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민간 자금 유치를 수월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향후 회수수익을 키우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번에 결성한 미래에셋 데모테크 프론티어 투자조합은 펀드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데모테크 관련 3대 확장분야가 주목적 투자처다. 3대 확장분야는 스마트제조,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등이다. 여기에 딥 테크로 대표되는 혁신기술 섹터도 주목적 투자에 포하묀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소부장' 중심으로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VC의 투자 전략에 변화가 일어났다. 회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적자가 당연시 됐던 바이오와 ICT 섹터 스타트업들의 상장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이에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는 기업으로 투자처 발굴이 이뤄졌다. 그렇게 소부장은 VC의 선호도가 높은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마지막으로 결성한 데모데크 펀드를 통해 연간 펀드결성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꾸준히 몸집을 불려나가면서 명실상부 대형 VC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미래에세벤처투자는 2019년 코스닥 입성 이후 대형사 도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고유계정과 스몰펀드 운용을 통해 사세를 확대시켰는데, 상장 이후부터 대형 벤처펀드 결성과 사모투자(PEF) 확대로 전략을 새로 세웠다.

코스닥 입성 첫 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순조롭게 몸집을 불렸다. 벤처부문에서 4개, PE부문에서 2개 펀드를 신규 결성했다. 이를 통해 1년동안 2968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2020년엔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144억원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