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꿈꾸는 제이스코홀딩스, '신뢰제고' 숙제 푼다 책임경영 총력, 보물선 누명 해소…재무안정도 중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2-12-12 08:13: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의 지주회사 구축 전략은 투트랙이다. 단순히 동시다발적 신사업 추진을 통한 외형확장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경영을 통한 신뢰제고에도 신경쓰는 모습이다. 회사를 둘러싼 부정적인 선입견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현재 지주회사 구축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슈퍼커패시터 개발부터 헬스케어·신선식품 유통, 니켈광산 채굴 등 다방면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196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는 철강재 제조사업만을 중점적으로 영위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사업영역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원년은 지난해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캐디언스시스템'이 새로운 최대주주로 나타나면서다. 그때까지 '제일제강'이라는 사명을 사용하던 제이스코홀딩스는 당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권 불안에 따른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외부적으로는 '돈스코이호 보물선' 테마주라는 오명으로 시장의 눈총을 받았다.
캐디언스시스템은 지난해 3월 경영권을 인수한 직후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하나씩 풀어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경영진을 필두로 2년간 이어지던 적자고리를 끊어내고 흑자를 창출했다. 올해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까지 플러스(+)로 전환시켰다. 매출·수익성·현금흐름 개선을 이뤄낸 만큼 이제는 지주사 전환을 본격 모색하겠다는 포부다.

문제는 외부적인 걸림돌이다. 경영권 인수 이후 실적 안정화를 이뤄냈음에도, 제이스코홀딩스를 향한 '보물선' 선입견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까지 제일제강에서 제이스코홀딩스로 변경했지만, 대외적인 인식은 쉽사리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새로운 대주주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새롭게 회사를 꾸려나가는 상황인데, 황당하게도 '보물선'이라는 꼬리표가 아직까지 따라다니고 있다"면서 "회사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도 어렵고,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앞으로 정공법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책임경영이라는 경영방침 하에서 시장의 신뢰를 점진적으로 쌓겠다는 의지다. 이번에 다수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대신 내부육성이라는 다소 안정적인 전략을 택한 이유도 재무부담을 키우지 않겠다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지난 10월 태양광 전문기업 '윌링스'를 인수한 것도 책임경영 의지가 담긴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이스코홀딩스는 윌링스 인수 과정에서 주가 탓에 적잖은 내부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일인 지난 5월 말까지 윌링스 주가는 1만5000원대였지만, 잔금일인 9월 말엔 7000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제이스코홀딩스는 주당 2만2000원에 윌링스 주식 총 136만8000주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1차거래를 통해 80만주와 경영권을 인수하고, 2차거래로 나머지 56만8000주를 추가 확보하는 구조였다. 최종적으로 제이스코홀딩스가 윌링스 지분 24.0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그림이었다.
다만 1차거래로 경영권을 인수한 시점에서 제이스코홀딩스 내부에서는 2차거래를 포기하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최초 계약 당시와 비교해 윌링스 주가가 크게 떨어진 만큼 2차거래까지 추진할 경우 손해가 막심했기 때문이다. 계약 파기로 계약금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실리적인 관점에서 2차거래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제이스코홀딩스 경영진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원안대로 계약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주가하락으로 인한 계약 파기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돼도, 신뢰도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10월 잔금 146억원을 추가 지급해 2차거래를 종결하고 거래를 마무리했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윌링스 인수 당시 내부적으로 2차거래에 대한 강력한 반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너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리보다는 책임경영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적자 커진 와이랩, 공격적 투자 전략 '난기류'
- 그라비티, '백투글로리'로 국내 영광 되찾나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M&A로 성장한 미스터블루, 당분간 '긴축' 행보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새 리더십 '재무+마케팅' 투톱 체제로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장현국 넥써쓰 대표 "현금 없지만 M&A 계속"
- 더블유게임즈가 마주한 더 무서운 '손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상장 후 첫 주총 '조용한 자신감'
- 엔씨소프트, 웹젠과의 '저작권' 소송전 2연승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공격적 M&A가 낳은 '영업권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