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 '대주주 손바뀜' 엑서지21, 자금 조달 총력 '왜'에너지 사업과 무관한 이사진 개편 '눈길'…800억 CB·BW '릴레이 발행'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2-12-19 08:53:4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 중인 '엑서지21'이 이사회를 재정비한다. 다만 사명과 같은 이름의 제품을 개발한 이용흥 대표를 제외하면 에너지 사업과 무관한 임원들이 이사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체질개선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엑서지21은 오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및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 9월 경영권 손바뀜과 맞물려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재편한 지 세달여 만에 다시 한번 변화를 줄 예정이다.
정관 변경 안건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목재류 도소매업, 전기발전 및 공급사업, 폐기물수집운반업 등 25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 외 광학렌즈 및 광학요소 제조업, 카메라 설비 부품 판매업, 희토류 관련 사업 등 비핵심사업은 정관에서 삭제해 사업목적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기웅 엑서지21 사업부 사장을 사내이사로, 홍순호 신한회계법인 전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용흥 대표와 심홍기 대표, 서윤경·서창영·성시웅 사외이사 등을 선임했던 엑서지21은 짧은 시간 내 이사회 진용을 새로 꾸리게 됐다.
특히 9월 주주총회에서도 반도체 장비 제조업, 마스크 제조업 등 다수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반영했던 만큼 3개월 만에 다시 사업을 다각화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엑서지21은 기존 의약품 원료 등을 유통하는 사업을 했다. 그러나 2019년 4월 이후 대주주가 몇 차례 바뀌면서 주사업과 사명이 여러 번 변경됐다. 올해 9월 주주총회도 전흥씨엔씨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이사회를 재편하기 위해 열렸다.
전흥씨엔씨가 대주주로 오른 뒤 엑서지21은 에너시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은 이 대표가 오랜 기간 연구해 개발한 냉·난방 시스템 '엑서지21'을 앞세웠다. 최근 수도권 유명 골프장 한 곳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엑서지21 이사진 중 이 대표를 제외하면 대부분 에너지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심 대표는 '피플로드'라는 SNS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영위했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송 사내이사 후보자도 최근까지 '아르미유'라는 화장품 제조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선 엑서지21이 다수의 메자닌 사채를 발행하는 비히클로 활용되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엑서지21은 전흥씨엔씨를 대주주를 맞으면서 2번의 전환사채(CB)와 4번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하고 8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예고했다. 이 중 20회차 CB 150억원만 납입된 상황이다.
21회차 CB 150억원은 당초 지난달 29일 납입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 말로 납입일이 연기됐다. BW는 오는 2024년 4월부터 3개월 단위로 125억원씩 발행이 예고돼 있다. 이와 관련 CB나 BW는 엑서지21 주가와 맞물려 재매각돼 차익 실현 등에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발행 예정인 CB와 BW는 전흥씨엔씨가 100% 자회사 종선과 나눠 인수하는데 모두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지난 9월 엑서지21의 120억원 유상증자에도 전흥씨엔씨는 재원을 전부 '스테파노에쿼티'와 '큐빅스홀딩스' 등 외부에서 차입해 마련했다.
이와 관련 더벨을 엑서지21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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