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장수 임원’ 이호성, 하나카드 수익성 회복 적임자하나은행 영업 관련 임원 6년…한때 은행장 넘는 보수 수령
이기욱 기자공개 2022-12-15 08:28:1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하나카드에 수장 교체 처방을 내렸다. 하나금융 내 대표적인 ‘영업통’ 출신인 함 회장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영업 전문가 이호성 하나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사진)을 차기 하나카드 사장으로 낙점했다. 이 후보자는 오랜 기간 영업 담당 임원으로서 증명해온 탁월한 영업력과 그룹 내외부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수익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관계사 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지난해 4월부터 하나카드를 이끌어 온 권길주 사장은 내년 3월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차기 사장에는 이호성 현 하나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카드 수장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장경훈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내부를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성과를 창출했지만 올해에는 조달금리 상승 등 외부 악재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90억원) 대비 1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17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롯데카드도 44.04% 증가한 271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된 이 내정자는 대부분의 경력을 일선 영업 현장과 영업관련 부서에서 쌓은 ‘영업통’ 인사다. 1964년 출생인 그는 대구중앙상업고등학교를 나와 한일은행 대구지점에 입행한 후 1992년 하나은행 삼성센터 지점에 입행했다.
그는 통합 전 하나은행에서 삼성센터지점장과 대기업영업2본부장, 대기업영업1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서초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5년 9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이후에도 강남서초영업본부장으로서 첫 임원진 66명에 이름을 올렸고 함영주 당시 KEB하나은행장의 첫 임원 인사였던 2015년말 전무로 승진을 하게 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전무를 지낸 이 내정자는 2018년말 함영주 행장의 마지막 임원인사를 통해 영남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영업통 출신이 아닌 지성규 전 행장과 박성호 행장 시기에도 이 내정자는 꾸준히 중앙영업그룹 부행장, 영업그룹 부행장 등 요직에 중용됐다. 때문에 ‘영업통’ 외 이 내정자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로 ‘장수 임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전무 승진 기준으로 이 내정자는 6년째 하나은행에서 영업 관련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통합 당시 함께 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던 46명 중 현재까지 하나은행 부행장 자리에 남아 있는 이는 이 내정자가 유일하다. 일례로 이번에 함께 하나증권 사장 후보로 추천된 강성묵 내정자의 경우 지난해 이미 하나은행을 나와 하나UBS자산운용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 말까지 이 내정자와 함께 마지막까지 부행장 자리에 남아있었던 박승오, 박지환, 황효상 부행장 역시 올해 초 각각 하나캐피탈 사장, 두레시닝 사장, 코오롱플라스틱 상근감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장이 수차례 교체되는 과정에도 이 내정자가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영업력이다. 특히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시절 2년동안에는 은행 평가보상위원회로부터 실적 개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때 은행장보다 높은 보수를 수령하기도 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상여금 4억3800만원을 포함한 5억8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내정자가 이끈 영남영업그룹은 2019년 핵심저금리성예금이 3조3568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5조831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이체 고객수와 가맹점 이체 역시 각각 17만3000명, 9만4000개 증가했다. 성과이익과 자산관리수수료, 외국환이익도 각각 1조6706억원, 3348억원, 3735억원을 시현했다.
2021년 상반기에도 이 내정자는 상여금 4억2700만원을 포함 5억7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같은 해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5억4700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평가보상위원회는 2020년 이 내정자의 성과평가(KPI) 결과에 따라 지급율을 적용해 단기성과급으로만 1억9800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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