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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 Markets Outlook]"내년 글로벌 거시 경제 둔화, 중국 주도 성장 기대"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윤기쁨 기자공개 2022-12-16 07:28: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의 GDP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해 상저하고를 제시했다.

SC제일은행은 내년 한국 GDP 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3.7%, 기준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각각 3.50%, 1250원을 제시했다.

올해 한국 경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보였지만 낙관적인 지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가령 실업률은 낮았지만 이는 일자리 고용과 취업 숫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노동참여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재고 비율 상승, 생산 둔화, 주택시장 약세, 가계 대출 감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박종훈 전무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꺾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근원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물가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완화되면서 4% 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 및 소비심리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금리 인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자본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외국주식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고주식 투자 유입 개선이 원화 가치를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외국인의 한국 투자 비율이 낮은데 올해 어느정도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내년부터 늘어날 전망"이라며 "또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목표치를 일정부분 달성했기 때문에 추가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은 미국과 유럽이 상반기 리세션(경기후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의 무역환경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SC제일은행은 교역량과 수출 규모 감소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흥국(EM)이 선진국(DM)보다 더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지역에 주목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소비 진작과 함께 아시아 경제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전무는 "신흥국은 연준의 통화 정책에 상당히 의존을 하고 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바뀌어야지만 중앙은행들이 정책 방향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8% 정도로 전망하는데 침체된 경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는 1분기 고점을 찍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인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10월~1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7% 초반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FOMC(연방준비위원회)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더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의 성장율, 소비 지출, 노동시장 등을 고려했을때 지금같은 금리 상황에서 현 수치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리세션이 빨리 올 수도 있는데 경제성장률은 3.2%~3.5% 수준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도 1분기 말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가스 공급도 원활해지면 올해보다 더 나은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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