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샌즈랩, 최대 1586억 밸류 어떻게 나왔나2025년 추정 순이익 토대로 기업가치 산출...CTI 주력인 국내 유일 기업
안준호 기자공개 2022-12-29 08:19:4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사이버 보안업체 샌즈랩이이 예상 시가총액을 최대 1586억원으로 제시했다. 오는 2025년 달성 순이익을 12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계산했다.진입장벽이 큰 사이버보안 산업의 특성, 민간 기업으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 등이 순이익을 이끌 주요 변수로 꼽혔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적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기업가치 1586억 제시...악성코드 분석 플랫폼 '멀웨어즈닷컴' 주력
샌즈랩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물량은 370만주이며 신주 300만주, 구주매출 70만주로 구성했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매출하기 때문에 신주 발행과 동일하게 회사로 현금이 유입된다.
공모가 밴드는 8500~1만500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상장 예정 주식 1511만1000주를 곱한 예상 시총은 약 1284억~1587억원이다. 다음달 10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샌즈랩은 2003년 창업한 18년차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주력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 악성코드 수집·분석·공유 플랫폼 '멀웨어즈닷컴(malwares.com)'이다. 전 세계 악성코드를 수집해 분석하는 서비스다. 누적 기준 22억개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프로파일링을 통한 코드 간 연관성 추적, 침투경로 분석까지 제공하고 있다.
멀웨어즈닷컴과 연동된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멀웨어즈닷컴에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엔진을 탑재한 인공지능(AI) 백신 '맥스(MAX)'를 지난 2018년 출시했다. 이외에 네트워크 탐지 솔루션인 MNX, 문서형 악성코드 탐지 제품인 MDX 등을 제공 중이다.
샌즈랩은 지난 2018년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사인에 인수됐다. 창업자인 김기홍 대표는 여전히 20%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서 경영을 도맡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영업수익 54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 가량이다. 올해는 3분기까지 32억원의 영업수익과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이버위협 분석하는 CTI 특화...성장 가능성 기대
특례상장 기업인 샌즈랩은 미래 추정 순이익을 기반으로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2025년 달성할 순이익을 120억원으로 예상했다.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산출할 피어그룹(Peer group)은 케이사인, 싸이버원, 수산아이앤티 등 3개사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구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약 1817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으로 나누면 주당 1만2229원의 평가가액이 나온다. 여기에 29.3~12.7%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 밴드를 계산했다.
피어그룹에 케이사인이 포함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했으나 선택지가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상의 변동 상황이 생긴 곳, 흑자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 등을 제외하다 보니 모회사가 포함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샌즈랩이 CTI에 주력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 CTI 솔루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랩, 이스트시큐리티 등이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SK쉴더스도 CTI 제품인 '시큐디움 인텔리전스' 등을 판매 중이다. 다만 이들 중 유일한 상장사인 안랩은 50배가 넘는 PER배수를 기록하며 피어그룹에서 제외됐다.
사이버 위협 정보의 수집과 분석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는 기업은 국내에서 샌즈랩이 유일하다. 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피어그룹 선택지가 적은 곳은 CTI와 관련된 사이버보안 기업이 그만큼 많지 않다는 의미"라며 "사이버보안 수요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까지 확대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샌즈랩의 성장 기회가 더욱 많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주류 스마트오더 점검]규제가 낳은 시장, 혼술 열풍과 함께 성장
- 美 진출 올리브영, 실리콘투와 현지 출점 협업 논의
- 첫단추 꿴 'K패션' 상장, 에이유브랜즈 후속 주자는
- '공개매수' 나선 컬리…"주주가치 제고 목적"
- 청담글로벌 자회사 바이오비쥬, '중복상장' 영향은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주주제안 상정' 이마트, 달라진 소통 의지 눈길
- [thebell note]백종원 없는 더본코리아
- [캐시플로 모니터]악재 겹쳤던 모두투어, 현금흐름도 '둔화'
-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유망 기업 초기 투자, 마케팅 솔루션과 '시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