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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자회사 아이디언스, 시리즈 B 300억 펀딩 항암제 파이프라인 3종 기술도입 예정…프리밸류 1205억, 2024년 상장 계획

임정요 기자공개 2022-12-28 10:20:5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제 임상개발 전문기업 아이디언스가 시리즈 B 펀딩을 마무리 했다. 이 중 모회사 일동홀딩스가 총 250억원을 지원했다. 아이디언스는 이번 조달금으로 추가 파이프라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언스는 두차례에 걸쳐 시리즈 B 펀딩을 진행해 총 3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6월 먼저 B1을 150억원을 모집하고 마무리 했다. 당시 일동홀딩스가 100억원을 투자했고 키움증권,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공동운영(Co-GP)하는 스케일업펀드가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B2 라운드를 열었지만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투자자들이 좀체 모이지 않았다. 이에 일동홀딩스가 추가로 150억원을 투자하면서 B 펀딩이 최종 마무리 됐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이에 따라 일동홀딩스가 아이디언스의 시리즈 B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0억원이다. 전체 조달금액 300억원 중 대부분을 모기업이 댄 셈이다.

프리밸류는 1205억원으로 책정됐다. 2020년 진행했던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에선 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만에 기업가치가 2배 올랐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베나다파립(Venadaparib, IDX-1197)'의 개발 경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베나다파립은 아이디언스가 일동제약에서 도입한 'PARP 저해 기전' 스몰몰레큘 항암제다. 여러 적응증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는 '바스켓 임상(Basket trial)'을 진행 중이다.

특히 위암 적응증으로 임상 1b상을 한국·미국·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위암 적응증을 대상으로는 올해 8월 FDA 희귀의약품으로도 등재됐다. 희귀의약품 특성상 임상 2상이 끝나면 상업화가 가능하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2024년까지 신약 출시까지 완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언스 입장에선 상장을 위한 발돋움을 위해 후속 물질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아이디언스에는 베나다파립 외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임상 단계인 'IDX-11916'이 있다. 그 외 이번 시리즈 B 조달금을 활용해 외부 기술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이디언스에 투자한 한 기관투자자는 "아이디언스가 국내외에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선별했고 3가지 스몰몰레큘 물질을 선정한 상태다"며 "일동홀딩스의 신약개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추후 확장할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아이디언스는 일동홀딩스가 2019년 5월 5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이원식 대표가 경영 및 개발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가정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학교 약리학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MSD, 한독, 사노피아벤티스, 화이자 등에서 임상개발 및 의학학술업무를 담당했고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을 역임했다.

아이디언스는 DB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4년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번 증자 후 아이디언스 지분율은 일동홀딩스가 60.4%, 키움-유안타2019스케일업펀드가 3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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