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취임 첫 해, 내실 경영 집중할 것” 조직 개편 통해 내부통제 역량 강화…“플랫폼 혁신 함께 추진”
이기욱 기자공개 2023-01-04 08:11:1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전체적으로 여러 외부 악재들이 있는 만큼 올해는 안정적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내실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얘기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을 괴롭혔던 기준금리 인상, 회사채 시장 경색 등 악재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리스크관리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플랫폼 기업으로의 혁신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가 또 하나의 중점 과제”라며 “기존에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통합 신한카드 최초의 내부 출신 CEO로 내정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1996년 LG할부금융에 입사했다. LG할부금융이 LG카드와 합병하게 되면서 LG카드로 자리를 옮겼고 LG카드에서 경영관리팀 차장, 리스크관리팀장 등을 지냈다. 신한카드와 합병된 후 신한카드 경영관리팀 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영남BU(Business Unit)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이 첫 번째 연임에 성공한 2019년 신한카드 CFO(경영기획그룹장 상무)로 발탁됐고 이후 4년동안 임 사장을 도와 신한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리스크관리, 재무 분야를 두루 경험한 만큼 외부 악재를 안정적으로 극복해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문 사장의 경영 방침은 이날 공개한 취임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올해 도전 과제로 CX(Customer eXperience), BX(Brand eXperience), WX(Work eXperience) 등 ‘3X(eXperience, 경험)’를 제시했다. 세 가지 경험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객중심 디지털 △지속가능 경영 △미래 신한문화 등을 내세우며 ‘Only1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디지털 안에서 금융과 비금융, 즐거움과 가치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자”며 “친환경 상품·모델, 디지털 정책, 소비자보호 등 이미 우리 일상 업무의 지침이 된 ESG의 실천은 미래 신한카드를 만드는 경영의 또 다른 큰 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과 소비자보호 등 내부 통제 강화를 함께 주문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 역시 동일한 방향으로 이뤄졌다. 신한카드는 ‘7그룹 25본부 5트라이브 79챕터’ 체제를 ‘7그룹 26본부 5트라이브 81팀’체제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소비자보호본부와 DX(Digital eXperience)본부의 신설이다.
사기 거래, 부정사용 등을 방지하는 FD팀을 소비자보호본부로 이동시켜 CCO(Chief Customer Officer) 산하에 편제했으며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소비자보호팀 내 내부통제파트도 신설했다. DX본부는 기존 고객 경험관리(Customer eXperience)팀의 역할을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한 조직이다. 그밖에 신한카드는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연구조직인 ‘D&D연구소’(Digital & Data)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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