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새 술은 새 부대에…부사장단 '전원 교체' 김재춘 경영기획 업무총괄 부사장, 내부 출신 임원 단독 승진
서은내 기자공개 2023-01-05 08:12:4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생명이 신임 윤해진 대표 취임에 맞춰 부사장단도 전부 교체하는 이례적 인사를 단행했다. 대표이사부터 집행 간부 전원이 바뀌며 새로운 경영체제의 진용을 꾸렸다. 매년 부사장단의 변동이 있어왔으나 이번처럼 임원 전부가 바뀐 것은 이례적이다. 김재춘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협생명 외부 출신 인사로 자리를 채웠다.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최근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명을 전부 변경했다. 경영기획 업무 총괄 김재춘 부사장을 비롯해 사업1부문 업무총괄 박병희 부사장, 사업2부문 업무총괄 김석찬 부사장, 자산운용부문 업무총괄 여운철 부사장, 마케팅전략부문 업무총괄 임순혁 부사장보가 신규 선임돼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부사장보 4인도 전부 변경됐다. 두 명은 임기를 1년씩 남긴 상태로 사임했다. 양인면 부사장보가 준법감시인으로, 조성빈 부사장보가 위험관리책임자로, 임창환 부사장보가 정보보호책임자로, 박수경 부사장보가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새로 선임된 부사장단 5인 중 김재춘 부사장이 유일하게 내부 출신 인사가 임원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김재춘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농협생명 기획부문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재춘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농협은행,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들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농협은행 본부장 출신으로는 여운철, 김석찬, 임순혁 부사장이 있다. 그 중 여운철 부사장은 농협생명에서 재직하다 2021~2022년 잠깐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번에 생명으로 다시 이동했다. 박병희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본부장 출신이다.
농협금융지주 내 계열사 임원 변동은 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인사가 이뤄져오고 있다. 농협생명 부사장단 인사도 은행, 중앙회 등 계열사 간 이동을 통해 내외부 출신들이 부사장으로 선임돼왔다. 매년 부사장단에서 크고 작은 변동이 있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농협생명의 임원 임기는 통상 2년이다. 이번 인사는 대부분 기존 임원단의 임기 만료가 1년씩 남은 상태로 이뤄졌다. 부사장단에서는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당초 임기가 올해 말까지였으나 만료 전 사임했다. 부사장보 4명 중 두명도 임기를 1년씩 남긴 채로 사임했다. 새로 선임된 부사장 5인은 임순혁 부사장보를 제외하고는 임기가 모두 2년이다.
농협생명은 대표이사와 상근감사위원을 제외하고는 임원진이 모두 미등기 임원으로 구성돼있다. 미등기 임원은 총 9명이며 각 총괄 부서를 대표하는 5명의 부사장과 독립 부서장인 4명의 부사장보를 두고 있다. 부사장, 부사장보까지 집행 간부로 불리며 그 이하에 본부장급이 위치한다. 본부장 이하로는 내부 체계상 임원은 아니나 동종 업계로 보면 상무 이사급으로 볼 수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윤해진 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을 농협생명 새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신임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가 지난 2일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이사부터 전체 임원진이 모두 교체, 변경되면서 제반 경영 의사결정 스타일에 있어서 변화가 예상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올해 신규 대표이사 취임까지 공교롭게 맞물렸으나 대표이사 변경과 부사장단 인사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며 "임원 인사는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 농협생명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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