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컨퍼런스 2023]OCI 품에 안긴 부광약품, 벌크업 전략 '글로벌'[현장줌人]유희원 대표 '파트너사'와 직접 논의…지분투자·M&A도 고려
샌프란시스코(미국)=최은진 기자공개 2023-01-13 09:52: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오너 및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한 경우는 부광약품·대웅제약·한독·일동제약 4곳으로 파악된다. 이 중 부광약품은 지난해 태양광 기업 OCI에 인수된 뒤 외형확장 전략으로 글로벌을 겨냥하며 바이오 벤처와 스킨십 확대에 나섰다. 기존 파트너사와의 미팅이 주된 이유였지만 신규 투자처 발굴도 관심사였다.◇OCI·부광약품의 투자 포트폴리오 점검…해외기업 발굴 임무도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인근 호텔에서 더벨과 만난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분주했다. 점심식사도 잊은 채 동행한 직원들과 미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단 4일의 일정 안에 가능한 한 많은 파트너사들을 만나야 하는 만큼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유 대표 외 진혁준 해외사업팀 상무와 인도네시아 출신 탄 리스완토 부장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에서 부광약품의 임무는 두가지다. OCI와 부광약품이 각각 투자한 해외기업의 파이프라인 및 사업개발 등을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확보할 역량있는 회사를 발굴하는 임무다.
OCI는 지난해 2월 약 1500억원을 투자해 부광약품을 인수했다. OCI가 보유한 지분율은 10.9%로 최대주주이다. OCI는 유 대표의 리더십을 유지했다. 제약업을 처음 해보는 입장에선 오랜 경험을 가진 유 대표가 필요했다.
유 대표는 부광약품에서만 20여년을 근무한 인물이다.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약학대학원을 마친 후 부광약품에서 임상·마케팅·신사업 등을 담당했다. 2014년 대표이사가 된 후 9년째 부광약품을 이끌고 있다.
OCI 인수 후 부광약품이 달라진 점에 대해 유 대표는 '적극적인 실행력'을 꼽았다. 해볼만한 사업이라는 판단이 들면 집념있게 밀어붙인다는 얘기다. 유 대표가 해외기업 발굴과 파트너사 미팅에 직접 발벗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OCI는 국내기업으로는 SN바이오사이언스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각각 50억원씩 투자하고 있다. 해외기업으로는 이스라엘의 뉴클레익스, 미국기업 에이디셋바이오에 각각 50억원, 85억원을 집행했다.
부광약품은 약 30여개의 해외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인 아슬란파마(AslanPharma)와 JV인 'aguAhRTherapeutics'를 싱가폴에 설립해서 운영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ProtektTherapeutics'에 19.3% 지분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OCI는 부광약품 인수 후 자사가 투자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리를 부광약품에 일임했다. 바이오 투자를 전담하는 팀도 부광약품으로 넘겼다. 이번 JPM에 동행한 진 상무가 OCI에서 넘어온 인력이다. 진 상무는 OCI가 투자한 회사를, 유 대표는 부광약품이 투자한 회사를 각각 만나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유 대표는 "해외 파트너사들 미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파이프라인의 진척 정도와 개발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추후 협업할 부분을 모색하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항암·CNS 분야 관심, 각각 개발 전략은 달라
부광약품은 OCI라는 대기업 계열로 편입된 만큼 외형확장을 고민한다.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해외기업을 들여다 보는 이유다. 지분투자는 물론 인수까지도 고려한다. 국내 바이오텍은 창업자 지분 등 M&A하기엔 어려운 여건이라는 판단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파이프라인으로는 항암과 파킨슨·알츠파이머 등 CNS 계열을 눈여겨 보고 있다. 다만 각각의 개발전략은 다르게 가져갈 예정이다. 항암은 수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해야 하는데다 분야도 각각 나눠야 하는만큼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임상 1상 등 초기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반면 CNS는 항암과 비교해 임상하는 데 재무적인 부담이 적은만큼 충분히 3상까지도 끌고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 대표는 "항암과 CNS를 보고 있지만 각 분야의 특성에 맞게 개발전략은 다르게 할 계획"이라며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일본의 스미모토제약을 예시로 들며 OCI가 화학기업이지만 충분히 상위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화학기업인 스미모토는 2005년 다이니폰제약을 합병하면서 제약업계 6위로 뛰어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