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손잡은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변경 추진 신규자금 800억 유치 조건…김형설 부사장, 신규 CEO 선임키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16 08:02:2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형설 부사장 주도로 한 메쉬코리아 사내이사진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자구 노력에 나섰다. 그 시작은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 신청이다. 더불어 김 부사장은 메쉬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ARS에 우군으로 참여하는 한국야쿠르트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한국야쿠르트는 투자에 나서는 조건으로 대표이사 교체를 내걸었다.12일 VC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김 부사장 주도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당초 김 부사장은 유정범 의장에게 이사회 소집요구서를 보냈다. 유 의장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김 부사장이 직접 소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상 이사회는 소집공로부터 일주일 뒤 개최된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오는 19일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안건은 3가지다. △김형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임시주주총회 소집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이다.
이들 안건은 지난 6일 신청한 ARS와 맞물려 있다. 김 부사장을 주축으로 사내이사진이 중지를 모았다. 공동 창업자인 유 의장과 완전히 노선을 달리한 것이다. 이때 투자자로 유치해온 곳이 한국야쿠르트다. 한국야쿠르트가 투자할 금액은 800억원이다. 모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투입해 65%를 갖는 구조다. 현재 ARS 신청서엔 관련 내용이 담긴 투자확약서(LOC)가 첨부됐다.
한국야쿠르트는 투자 단서를 달았다. 대표이사 교체다. 그렇게 추대되는 인물이 바로 공동 창업자인 김 부사장이다. 물론 김 부사장이 끝까지 핸들을 잡는 것은 아니다. 대주주가 변경될 때까지만 맡고, 이후 전문 경영인으로 다시 교체되는 구도로 보면 된다.
사실 대표이사 교체는 그동안 메쉬코리아의 기존 주주들은 물론 신규 투자자들의 요구 조건이었다.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하기 전 경영권 매각에 나섰을 때도 대표이사 사임이 전제되기도 했다. 유 의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사실상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유 의장을 제외한 기존 사내이사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배경은 메쉬코리아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투자유치부터 매각, 법정관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에 정상화 노력에 적극 나섰다. 임직원, 지점과 라이더, 상점주와 화주사의 지속적인 생계 영위도 사내이사진이 전면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로부터 800억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하는 것도 채권자와 거래처 미지급금의 신속한 100% 변제를 위해서다. 현재까지 쌓인 금융부채와 상거래채권 등 총 갚아야할 부채는 800억원 정도다. 아울러 사내이사진은 P플랜 회생신청을 한 채권자인 OK캐피탈과도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적이 메쉬코리아의 정상화란 측면에서 동일하다는 판단에서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존 주주들은 사내이사진의 회사 정상화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며 "특히 대다수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보호하는 합리적이고 신속한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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