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법정관리' 메쉬코리아, 김형설 부사장 '새로운 ARS' 신청 유정범 의장 제외 사내이사 의기투합, 비토권 행사한 솔본인베도 태세전환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13 08:09:4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쉬코리아의 법정관리가 새국면을 맞이할 조짐이다. 공동 창업자인 김형설 부사장을 주축으로 사내이사진이 의기투합해 법원에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신청했다. 또다른 공동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그동안 내심 불만은 있었지만, 별다른 움직임을을 나타내지 않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을 주축으로한 사내이사진은 서울회생법원에 ARS 신청서를 지난 6일 제출했다. 신청서엔 투자유치에 참여할 외부 투자자의 투자확약서(LOC)도 포함됐다.

ARS는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채무자 회사가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법원은 채무자 회사에 포괄적 금지명령까지만 내리고 회생절차 개시결정은 보류한다.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는 건 채권자들이 회사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를 구축해 주기 위함이다.

김 부사장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메쉬코리아는 법정관리 신청인만 3곳으로 늘었다. 김 부사장은 메쉬코리아의 공동 창업멤버로 지분 6.18%를 보유하고 있다.

최초 유 의장이 독단적으로 ARS를 기반으로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후행해서 채권자인 OK금융그룹이 P플랜으로 기반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P플랜은 사전회생계획안(P-플랜) 제도다. 채무자 부채액 과반 이상 채권자의 동의 후,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이 빠르게 해당 회생안을 인가하는 방식이다.

이후 법원은 현장검증과 의견서를 취합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조만간 ARS와 P플랜 중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으로선 선택지가 하나 더 들어난 것"이라며 "회생의 취지인 채권자 권리 보호라는 측면에서 법원이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솔본인베스트먼트다. 솔본인베스트먼트가 그간의 입장을 바꿨다. 그간 건설업계에서나 들어봄직한 '알박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솔본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투자유치를 받은 스스타업이 M&A와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활용해 비토권을 행사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지분에 대한 가격표까지 붙였다.

그런데 갑작스레 메쉬코리아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법정관리 돌입 초기만하더라도 솔본인베스트먼트는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다 투자금 손실에 대한 자각을 하고난 뒤 심경의 변화가 찾아왔다. 자칫 수백억원의 평가손실을 떠안게 될 수도 있는 탓이다.

이에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간 관심을 두지 않던 재판 기록을 열람하고 주주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렇게 김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