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리더는]임추위가 읽을 '김심(金心)' 막판 변수될까임추위원 대부분 김지완 전 회장과 인연…영향력 행사 여부 촉각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19 08:32:0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회장 최종 후보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의 의중이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현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김 전 회장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합류해 그의 친정 체제를 뒷받침했다. 김 전 회장은 사퇴했으나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남은 셈이다.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유정준, 허진호, 이태섭, 박우신, 최경수, 김수희 등 6명의 사외이사가 오는 19일 진행되는 숏리스트 후보 심층 면접에 참여한다.

허진호 이사와 김 전 회장은 정치적 배경이 같다. 김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었던 인연을 바탕으로 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다. 허 이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했다.
최경수 이사는 김 전 회장과 현대증권(현 KB증권) 전 대표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회장은 2003~2007년 현대증권 대표를 지냈고 하나대투증권(현 하나증권) 대표로 이동하면서 최 이사에게 배턴을 넘겼다. 2017년엔 BNK금융 회장에 도전할 때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최 이사에게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태섭 이사는 김 전 회장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외부 출신인 김 전 회장은 모교인 부산상고와 부산대 인맥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사는 김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하나금융그룹 출신이기도 하다.
유정준 이사는 한양증권 대표로 재직해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희 이사는 1983년생으로 1944년생인 김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박우신 이사는 BNK금융 최대주주 롯데 측 추천 인사다.
당초 임추위는 허진호, 이태섭, 유정준, 김수희 이사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 사퇴와 맞물려 최경수, 박우신 이사가 추가돼 사외이사 전원이 임추위에 합류했다. 김 전 회장이 구축한 이사회 진용이 임추위로 고스란히 옮겨진 것이다.
임추위 변동 전만 해도 김 전 회장과 사외이사들은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를 승계 후보로 상정했다. 지난해 초 안 행장과 이 대표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도 원활한 승계를 염두에 둔 조치였다. 하지만 BNK금융을 둘러 싼 논란으로 김 전 회장이 사퇴했고 이 대표도 영향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 사퇴 단초가 내부 갈등이라는 시각도 있어 그의 의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숏리스트 면면을 보면 임추위원들은 통합과 안정에 초점을 맞춰 내부 후보를 선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 내 만연한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대안으로 고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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