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략통 수혈' 클리오라이프케어, 건기식 흑자 원년 노린다 '경영관리·사업구조 혁신' 전문가 배치, 온라인·브랜딩 강화 적자 탈출
변세영 기자공개 2023-01-26 07:25: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리오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자회사인 클리오라이프케어가 그룹 전략가인 윤성훈 부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아 변신을 시도하고 나섰다. 숫자에 능통한 윤 부사장 체제에서 클리오라이프케어는 사업을 효율화하고 화장품과 건기식의 마케팅 시너지를 확대해 흑자전환에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클리오는 지난해 말 2023 인사에서 윤성훈 부사장을 클리오라이프케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클리오라이프케어는 클리오의 100% 자회사로 건기식을 전개하는 업체다. 윤 부사장은 클리오 경영전략본부장과 클리오라이프케어 대표이사 직함을 동시에 맡게 됐다.
윤 부사장은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효성그룹과 한솔그룹에서 경영관리 업무와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코텍에서 COO·CFO를 역임하며 재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윤 부사장은 ㈜클리오의 경영전략본부를 전담하며 물류 등 전반에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인프라를 효율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윤 부사장 입사 초기(2014년) ㈜클리오의 매출은 연간 400억대에 그쳤지만, 2021년 연결기준 2327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클리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20년 건기식에 도전했다. 당시 자본금 5억원을 100% 출자해 클리오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화장품 유통망을 활용해 건기식의 매출 볼륨을 확대하고자 했지만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클리오라이프케어는 법인 설립 첫해인 2020년 23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했다. 매출액 11억원, 순손실 6억2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건기식 브랜드 '트루알엑스'를 론칭했는데도 적자 폭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말(누적) 기준 매출액 14억2500만원, 순손실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적자가 늘면서 자산(9억5160억원)보다 부채(21억원)가 많은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건기식 사업이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클리오는 2021년 클리오라이프케어에 출자한 5억원(장부가) 전액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클리오라이프케어의 장부가는 '0원'이다.
새로운 수장을 맞은 클리오라이프케어는 건기식 사업 안정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확장에 총력을 건다. ㈜클리오의 공식몰인 클럽클리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클리오는 자사 제품을 자사몰과 제휴몰 투트랙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한다.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이른다. 자사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마케팅 투자를 늘려 브랜딩도 강화한다. 지난해 하반기 클리오라이프케어는 식물성 단백질과 고함량 비타민 등 토탈 헬스케어 라인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어 JTBC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을 신규 광고모델로 세우며 MZ세대 여성을 대상으로 건기식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클리오 관계자는 "건기식과 관련해 각 제품 특성에 맞는 신규 유통채널에 진입하고 채널 맞춤형 상품을 출시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