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M&A]UCK, 최규옥 회장 사로잡은 카드는 '메디트'대주주 설득 위해 수십차례 만남, 김수민 대표·곽승웅 파트너 '키맨'
이영호 기자공개 2023-01-26 08:27:3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이하 'UCK')는 기나긴 물밑 접촉 끝에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자로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메디트 인수 성과를 적극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메디트 투자 성과는 UCK가 치열한 인수 경쟁을 뚫게 된 원동력이 됐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UCK가 오스템임플란트 측과 접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였다. 같은 해 1월 오스템임플란트가 2215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으로 내홍에 휩싸인 직후였다. 김수민 UCK 대표가 직접 나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접촉했다. 김 대표는 수십차례 최 회장과 만나 신뢰관계를 쌓는데 집중했다.
국내 굴지 하우스로 꼽히는 UCK로서도 설득 작업은 지난했다. 다른 원매자들과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당시 UCK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해외 투자자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타진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대규모 횡령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UCK가 오스템임플란트에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메디트 존재가 컸다. UCK는 국내 PE 중에선 보기 드물게 덴탈케어 산업에 투자 전문성을 갖췄다. 최근 메디트 매각으로 기록적 엑시트 실적까지 남겼다. 3년간 메디트 경영을 맡으면서 관련 시장 이해도를 끌어올렸다. 구강스캐너 산업은 임플란트와 패키지 산업으로 묶일 만큼 연관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최 회장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꺼낸 히든 카드도 메디트 바이아웃이었다. UCK는 2019년 메디트 인수 후 불과 3년 만에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켰다. MBK파트너스와 지난해 말 2조4000억원 규모의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며 기록적 엑시트 성과를 냈다. UCK는 메디트처럼 오스템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적극 어필했고, 끝내 인수자로 낙점 받았다.
김수민 대표·곽승웅 파트너·신선화 파트너로 이뤄진 UCK 3인 체제의 저력이 이번에도 발휘됐다. 이들은 UCK의 모든 딜 과정을 크로스체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딜에서는 김 대표와 곽 파트너가 키맨으로 지목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총대를 멘 것은 딜 소싱을 리드했던 김 대표였고, 딜 구조를 짠 것은 곽 파트너였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UCK와 MBK와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컨소시엄이 결성된 계기 역시 메디트 때문이다. 양측은 메디트 매각으로 현재까지 매도인과 매수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본계약을 체결한 만큼, 메디트 딜 클로징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양사는 메디트 딜을 진행하면서 신뢰관계를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공동 투자자로 나서면서 맞손을 잡았다. UCK는 국내 톱티어 PE인 MBK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딜 종결력을 끌어올렸다. MBK로서도 성장성 높은 신규 투자처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게임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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