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LB인베스트먼트, EV/AUM과 PBR로 '밸류 거품' 뺐다순익 대신 운용자산·자본으로 밸류 측정…아주IB·SBI 등 피어그룹 낙점
윤진현 기자공개 2023-02-06 07:55: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비율(EV/AUM)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그동안 많은 벤처캐피탈(VC) IPO가 있었지만, 두 지표를 활용한 건 LB인베스트먼트가 최초다.이전까지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로 활용했는데 산업 특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투자손익에 따른 당기순이익 변동성이 큰 것이 이유다. AUM 규모와 기업 자본 현황을 골고루 반영하며 밸류에이션의 정밀도를 한 단계 높였다.
◇PER보다 유리한 선택지…AUM 규모 확대 강점 ‘어필’
L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2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약 두 달 만에 공모절차를 밟는다.
LB인베스트먼트는 기업 가치 밸류에이션에 EV/AUM과 PBR을 활용했다. VC 기업이 공모가 결정을 위해 주로 활용해온 PER 방식은 배제했다. 투자시점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이 커 기업 가치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운용자산인 AUM이 VC의 기업 가치 밸류에이션에 더욱 적합하다고 봤다. 시점에 관계없이 관리·성과 보수와 같은 일정한 현금 창출 흐름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AUM을 꾸준히 늘려온 부분을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다.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2018년 6898억원에서 2022년 1조1405억원으로 5년 새 65.34% 늘었다. 그 결과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가 2022년 더벨 리그테이블 상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PBR도 함께 활용했다. AUM이 VC의 보유 자금이 아닌 투자자 위탁 자금이기에 기업의 자본 상황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PBR은 건설업, 정유화학업과 같은 이익변동성이 큰 산업이나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금융업에서 주로 쓰인다.
◇ 시가총액 1634억원…피어그룹 국내 VC 6곳 설정
LB인베스트먼트가 책정한 시가총액은 할인율 적용 전 기준 1634억원이다. 피어그룹의 EV/AUM과 PBR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7080원으로 상장 주식 수(2321만7239주)를 고려하면 해당 시가총액이 나온다.
피어그룹은 아주I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 대성창투 등 국내 VC 6곳을 선정했다. 피어그룹의 기업가치는 AUM의 0.17배였고 평균 PBR은 1.21배 수준이었다. 이를 적용해 LB인베스트먼트의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하면 각각 8535원, 5625원이다.
할인율을 감안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4400~5100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할인율을 고려해 –37.85%~+27.97%로 결정했다. 투자 업황 악화로 평균치보다 보수적인 할인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B인베스트먼트 딜은 미래에셋증권의 IPO1팀이 맡았다. IPO1팀은 SV인베스트먼트, 아주IB인베스트먼트 등 VC 상장 경험을 살려 최적의 밸류에이션 방식을 고안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VC의 경우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평가된 매출로 기업가치를 결정하면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이 지속해서 늘고 있음을 투자자에게 어필하되 기업의 자본력도 고려하고자 EV/AUM과 PBR을 모두 활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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