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모니터]지아이이노베이션, '반값' 밸류 제시…시장 눈높이 맞췄다국내 제약사 4곳 피어그룹…프리IPO 당시보다 기업가치 45% 가량 낮춰
안준호 기자공개 2023-02-02 07:25: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예상 시가총액을 최대 4621억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당시보다 낮은 수준의 몸값이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시장 관점을 고려해 시장친화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30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리그 치료제 'GI-301'이 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국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에 성공한 상태다. GI-101은 중국의 심시어(Simcere), GI-301은 한국의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의 기술이전계약 규모는 총 2조3000억원이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피어그룹(peer group) 국내 주요 제약사를 선정했다.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22.36배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2024년·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반영해 주당 가치를 3만5684원으로 계산했다.
실적 추정은 현재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GI-101, GI-301에 한해 이뤄졌다. 이미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과 향후 예정된 기술이전 수익을 반영했다. 두 파이프라인의 2024년, 2025년 추정 매출액은 각각 1486억원, 1045억원 가량이다. 기술이전 계약금(Upfront)와 임상 진행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Milestone)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55.16% ~ 41.15%의 할인율을 적용해 1만6000~2만1000원의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신주모집 100%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총 상장예정주식 수는 2204만200주로,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3526억~4621억원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당초 시장 평가보다 대폭 축소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그간 진행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2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12년 프리IPO 투자유치 이후 약 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 트랙도 시장평가 우수기업(유니콘 특례) 요건으로 진행해왔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와 함께 공모주 시장 투심이 얼어붙으며 기술특례상장으로 트랙을 변경했다. 유니콘 특례에 필요한 요건(상장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을 공모 과정에서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업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모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약개발 기업의 IPO는 샤페론(9월), 인벤티지랩(11월) 단 2건에 불과했다. 이를 고려해 발행사와 주관사단 역시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계산한 것우로 풀이된다. 현재 기업가치는 밴드 상단 기준으로 프리IPO 당시 포스트 밸류보다 45% 가량 낮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파이프라인 잠재력과 기술이전 성과가 국내 신약개발 기업 중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프리IPO 당시보다 절반 가량에 불과해 이를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공모 결과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주류 스마트오더 점검]규제가 낳은 시장, 혼술 열풍과 함께 성장
- 美 진출 올리브영, 실리콘투와 현지 출점 협업 논의
- 첫단추 꿴 'K패션' 상장, 에이유브랜즈 후속 주자는
- '공개매수' 나선 컬리…"주주가치 제고 목적"
- 청담글로벌 자회사 바이오비쥬, '중복상장' 영향은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주주제안 상정' 이마트, 달라진 소통 의지 눈길
- [thebell note]백종원 없는 더본코리아
- [캐시플로 모니터]악재 겹쳤던 모두투어, 현금흐름도 '둔화'
-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금]유망 기업 초기 투자, 마케팅 솔루션과 '시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