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이커머스 진단]SSG닷컴, 핵심 카테고리 강화 '지마켓'과 완벽한 교통정리오픈마켓 종료 '그로서리·라이프스타일' 공략, 신뢰 기반 프리미엄 플랫폼 색체 강화
이윤정 기자공개 2023-02-02 08:14:19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이커머스업계가 갈림길에 섰다. 양적 팽창을 통한 매출 증대 수혜를 누리면서 오프라인을 위협하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형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이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엔데믹 기조와 맞물려 변곡점에서 '흑자경영'을 목표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커머스의 현주소와 과제를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지마켓과 사업 영역 중복을 피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종료한 SSG닷컴은 올해 그로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경쟁 우위를 확보한 핵심 카테고리에서 장악력을 강화한다. 오픈마켓 영역을 지마켓에 맡긴 대신 쓱닷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객 신뢰 기반의 프리미엄 플랫폼'을 모토로 내건 SSG닷컴은 플랫폼 고도화, 유료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을 통해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사업구조 전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이 2018년 출범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제는 흑자 전환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로서리·라이프스타일 등 핵심 카테고리 집중
2021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2022년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SSG닷컴과 지마켓으로 영역을 나눴다. 오프마켓을 지마켓에 집중시키기로 하면서 SSG닷컴은 2021년 6월부터 운영해 온 오픈마켓 서비스를 작년 10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했다.
대신 SSG닷컴은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대표 상품이 그로서리와 비식품 즉 라이프스타일 분야다. 이달 26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강희석 대표 주재로 진행된 올해 첫 오픈 톡(Open Talk) 행사에서 강 대표는 "그로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고객의 첫 번째 선택을 이끌어 내는 '신뢰 기반의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로서리 분야에서는 성장과 이익개선 효과가 높은 핵심 카테고리에 대해 선별적 가격투자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확실한 경쟁력 제고 방안 중 하나가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세부 카테고리의 발굴 및 강화다. SSG닷컴은 앞으로 계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 분야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다. 특히 프리미엄 건기식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30일 SSG닷컴은 이마트의 신규 프리미엄 건기식 자체브랜드인 '이펙트(effekt.)를 온라인에서 선론칭했다 신제품 이펙트가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출시되기 이전에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에 먼저 선보이는 전략을 취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마트 PL 상품을 이마트 보다 먼저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뢰도를 기반한 SSG닷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건기식 분야 외연을 확대하고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론칭에서처럼 신세계 그룹 오프라인 관계사들과의 협업은 SSG닷컴의 최대 무기이자 강점이다. 이를 극대화한 게 '통합 멤버십 2.0'이다. 올해 SSG닷컴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주요 관계사 혜택이 연결된 '통합 멤버십 2.0'을 연내 론칭하며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 중 하나로 전개됐던 '통합 멤버십 2.0'은 이미 일부 오픈된 상태다. SSG닷컴은 이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 '통합 멤버십 2.0'을 올해 완성시킬 계획이다.
◇ '균형 성장' 전략으로 흑자 전환 기틀 마련
올해 SSG닷컴은 '균형 성장' 전략을 강화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확장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수익성 개선을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021년 SSG닷컴은 개별 기준 821억4607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매출은 증가세지만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작년 하반기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사업구조 집중'을 중점 추진 전략이자 목표로 세우고 물류 및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물류에서는 생산능력(CAPA) 관리 고도화를 통해 효율 개선에 주력했다. 우선 중소형 PP(Picking&Packing) 센터를 통합해 자동화율이 높은 대형 PP센터로 이관했다. 앞으로 주문량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대형 PP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통합 풀필먼트 정책과 거점 공동 활용 방안을 수립해 지마켓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플랫폼 고도화는 고객 사용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AI기반 검색과 판매자 광고 기능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신규 및 추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런칭한 스마일프레시, 9월에 이뤄진 스마일페이 연동 확대가 그 일환"이라며 "올해도 균형 성정 전략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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