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카지노 잭팟 전략]'신화월드' 람정엔터, '제주 최대 카지노' 복합리조트 강점 살린다5646㎡ 대형 카지노장 운영, '숙박·레저·쇼핑·연회장' 연계 'VIP·B2B' 공략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08 08:14:43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한 긴 팬데믹 터널을 지나온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재도약에 사활을 걸었다. 출입국 규제 완화로 외국인들의 방한이 활발해지면서 영업 정상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VIP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현 재무구조와 영업 재기 등 '잭팟'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람정엔터코리아)가 초대형 복합리조트를 내세워 리오프닝을 공략한다. 객실부터 연회장·어트랙션·아울렛에 이르는 복합시설과 카지노를 엮어 마케팅을 차별화해 VIP 개인과 B2B 기업고객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랜딩카지노는 중국 랜딩그룹이 전개하는 신화월드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양지혜(Yang Zhihui) 랜딩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랜딩그룹 내 글로벌 투자를 담당하는 랜딩인터내셔널을 통해 국내에 람정제주개발을 출범하고 제주신화월드 개발에 나섰다.
이듬해 카지노 사업도 착수됐다. 2014년 양 회장이 소유한 또 다른 법인인 홍콩 소재 그랜드익스프레스홀딩스가 국내에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별도 법인을 만들고 랜딩카지노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 말 기준 람정엔터코리아 지분은 그랜드익스프레스홀딩스 55%, 랜딩인터내셔널이 45%를 보유한다.
랜딩카지노(람정엔터코리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341억원에서 2018년 21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화월드가 본격적으로 전관을 개장하면서 제주에 온 외국인 수요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듬해부터 양 회장이 중국 공안과 마찰이 생겨 중국인 관광객 방문 줄었고 설상가상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카지노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 2019년 매출액은 326억원, 2020년 291억원, 지난해에는 133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도 1위·국내 2위 규모 카지노 영업장 보유
랜딩카지노(5646㎡)는 제주도에 위치한 8개 외국인 카지노 영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 전체로 보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8727㎡)에 이은 2위 규모다. 랜딩카지노에는 무려 137대 슬롯머신과 102대 전자테이블 게임이 있다.
넓은 게임장 외에도 랜딩카지노가 갖는 또 다른 강점은 제주신화월드와의 시너지다. 글로벌 카지노의 트렌드는 단연 '복합리조트화'다. 카지노의 본거지로 통하는 라스베이거스 방식을 대입해 카지노와 숙박·레저를 엮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관광서비스로 만든 형태다.
제주신화월드는 서귀포시 안덕면 250만㎡(75만평) 부지에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조성됐다. 해당 부지에는 카지노를 비롯해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숙박시설(호텔)은 랜딩관·메리어트관·서머셋·신화관 등 2000실 이상을 운영한다. 여기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입점해 쇼핑 시설도 갖춰져 있다. 신세계사이먼 제주프리미엄센터는 제주신화월드에 총 8800㎡(2662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마이스(MICE)와의 연계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기업고객(B2B) 대상 관광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MICE 시장 규모는 약 1700조에 이른다. MICE 관광객은 일반 고객에 비해 지출액이 크다. 랜딩카지노는 MICE와 카지노를 조합해 해외 B2B 영업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제주신화월드는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랜딩컨벤션센터와 중형 회의실, 9개 소회실 등을 보유한다.
◇외국인 직원 업계 최다, 해외 VIP 응대 '만반의 준비'
랜딩카지노는 글로벌 DNA가 강점이다. 랜딩카지노는 모회사 영향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 직원 수가 동종업계 카지노보다 많다. 중국부터 베트남, 태국 등 현지 출신 전문가 직원들이 랜딩카지노에서 해외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 밀착 응대 등 해외 VIP를 위한 카지노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리오프닝과 맞물려 선제적으로 카지노 담당 직원도 늘렸다. 지난해 제주신화월드는 4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을 공개채용했다. 이는 2017년 제주신화월드 개관 이후 첫 대규모 공개 채용이다. 랜딩카지노의 경우 케이지, 크레딧, 딜러, 카지노보안, 고객서비스 등 분야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하며 해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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