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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강진원 GTF 대표 "최대 실적·포트폴리오 다변화 '두 마리 토끼' 목표"②"PG사·관광 비즈니스 지분 투자, 내년 엘솔루 기술특례상장 기대"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15 10:00:49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3년을 견뎌내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가맹점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관광과 관련된 회사 등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이런 위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GTF)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은 경영 목표를 전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부터 뼈 아픈 3년을 보냈다. 국내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택스리펀드(Tax Refund) 본업 특성상 매출 감소는 피치 못할 일이었다. 올해 비상(飛上)할 채비를 끝낸 글로벌텍스프리의 내부 목표는 '역대 최대 실적'과 '위험 분산'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올해 연결기준 최대 실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택스리펀드 사업의 경우 국내는 이미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입국자 수 급증으로 실적 개선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에서 전개하고 있는 택스리펀드 사업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억원 규모의 이익을 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글로벌텍스프리가 꼭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비용관리를 타이트하게 시작했다. 택스리펀드 사업 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판관비다. 2019년 말 210명에 달했던 회사의 인력은 현재 절반인 105명으로 줄었다. 강 대표는 "과거처럼 인력을 늘리진 않을 것이므로 똑같은 매출이라도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의욕이 강해졌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코로나19 확산 기간인 약 3년간 스와니코코(2020~2021년, 지분율 75.02%), 넷크루즈(2021년, 100%), 엘솔루(2022년, 24.99%) 등 다양한 업체의 지분을 인수해왔다. 이들은 모두 매출액이 고성장하고 있는 곳들로 글로벌텍스프리 연결 실적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도 지분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은 강 대표의 10여년 변호사 경력에서 굵직한 이력을 차지한다. 그는 "올해는 비상장 회사 중 자금경색으로 애로가 있는 회사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벤처캐피탈(VC) 등도 투자를 주저하는 시기인데, 이런 시기가 좋은 회사를 저가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투자 활동을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기업공개(IPO)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2021년에 손자회사로 맞은 핑거스토리의(스와니코코의 자회사, 43.01%) 경우 지난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및 기계번역 원천기술을 지닌 계열사 엘솔루는 내년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엘솔루는 각종 금융사, 통신사, 언론사, 지자체 등으로부터 음성인식 및 번역 서비스를 수주하면서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영상자막 번역 서비스를 개시한 엘솔루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연관 사업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유튜버 매니지먼트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최근 시장의 흐름은 이익이 나는 기술특례 기업만을 받아주는 추세"라며 ?"기술의 우수성과 더불어 영업이익이 나는 기술특례 기업이 된다면 내년에 충분히 IPO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신사업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알리페이, 위쳇 및 신용카드사와 서버 연동하는 부분에서 일정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 준비 단계가 끝나간다"라며 "오는 3월부터 가맹점에서 결제 관련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시아도 페이사가 많이 생기고 있어 향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PG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 범 관광객을 상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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