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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확대…금리인상 악재 극복신차금융 줄이고 중고차금융·개인신용대출 늘려…건전성 지표는 악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16 08:21:1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 등 악재를 극복하고 실적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 대출 등 고수익성 자산을 늘리며 수익을 다변화한 결과다. 회사채 위주의 조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중이다. 다만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어 올해는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그룹의 2022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17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1705억원)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BNK캐피탈(1710억원), DGB캐피탈(773억원) 등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타 캐피탈사들과 마찬가지로 JB우리캐피탈도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 악재에 시달렸다. 2021년 4분기 2.42%였던 신규 조달금리는 지난해 4분기 6.5%로 4.08%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조달 금리도 1.94%에서 2.26%로 0.3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1513억원으로 전년(1133억원)대비 33.5% 늘어났다. 금리인상으로 부실 위험이 커짐에 따라 충당금 전입액도 584억원에서 785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외부 악재들을 극복해냈다. 카드사들의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신차금융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고수익성 영업자산을 늘려나갔다.

지난해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신차금융 자산 잔액은 1조6900억원으로 전년말(2조2400억원) 대비 24.6% 감소했다. 전체 영업자산(7조79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2%에서 21.7%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고차금융 자산은 1조800억원에서 1조260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자산 내 비중도 15%에서 16.2%로 1.2%포인트 확대됐다.

비자동차금융 부문은 더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말 1조1500억원이었던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1조6700억원으로 45.6% 증가했으며 개인신용대출 자산도 9100억원에서 1조700억원으로 16.9% 늘어났다. 부동산 및 일반대출 잔액도 1조700억원에서 1조180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비자동차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말 51.6%에서 지난해말 60%로 확대됐다.

JB우리캐피탈이 올해에도 고수익성 상품 위주의 영업확대 기조를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2%로 전분기말(1.4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역시 1.01%에서 1.07%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이미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021년말 7조1900억원이었던 전체 영업자산은 지난해 2분기말 8조100억원까지 늘어났으나 3분기말과 4분기말 각각 7조9600억원, 7조79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영업 축소와 함께 비용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판매관리비는 987억원으로 전년(1101억원) 대비 10.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21년 28.9%에서 지난해 24.1%로 4.8%포인트 낮아졌다.

조달 포트폴리오는 회사채 위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 차입금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9% 증가했다. 이중 87.8%(5조7400억원)가 회사채로 조달됐다. 전년(91.8%)보다는 회사채의 비중이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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