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어교주해적단, '밸류체인 혁신' 흑자전환 앞당긴다 유통단계 간소화로 예산 절감, 위탁양식·디지털 고도화 연매출 '800억' 목표

서지민 기자공개 2023-02-16 08:04: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산물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을 운영하는 더파이러츠가 수산물 밸류체인 혁신을 통해 올해 매출 800억원을 달성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가운데 위탁양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흑자전환까지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더파이러츠는 올해 목표로 매출 800억원 달성과 흑자전환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2022년 대비 58% 증가하는 셈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수산물 시장의 네트워크를 넓혀 올해 안에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기대다.

더파이러츠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을 바탕으로 수산물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사업구조로 수익을 얻고 있다. 생산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B2B 수산물 유통,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B2C 유통, B2B2C 수산시장 중개 서비스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B2B 사업 밸류체인을 혁신하기 위해 수산물 위탁양식 시스템을 2021년에 도입하고 이를 고도화해나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종을 선택해 치어를 매입하고 이를 위탁 양식해 인기 품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수산물 유통 단계를 간소화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러한 위탁양식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흑자전환 달성을 위한 매출 구조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더파이러츠에 따르면 직매입 대비 예산을 4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부 어종을 출하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3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회사 설립 후 낸 첫 수익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품 출하를 시작하는 만큼 그 이상의 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사 플랫폼에서의 온라인 결제 고객 증가도 수익구조 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더파이러츠는 수산시장 제휴 점포의 제품을 온라인에서 사전 결제할 수 있는 앱결제 서비스와 소비자가 생산자와 직접 수산물을 거래하는 '산지마켓'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21년 4분기 런칭한 앱결제 서비스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1년 간 결제금액이 230% 증가했다. 산지마켓 또한 2022년 4월 런칭 후 8개월 만에 MAU(월간 이용자 수) 11만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정체됐던 해외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된 것도 호재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스시용 횟감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를 겪으면서 그 대체재로 한국산 수산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위탁 양식 시스템을 본격화하고 해외에도 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제공해 흑자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2년 11월 시리즈C 투자로 조달한 160억원의 투자금을 활용한다. 이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와 우리은행, 키움증권, KDB산업은행,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현재 계약을 체결한 경남 남해 양식장 외 어장을 확보해 제주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양식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어종을 늘려 지금 양식 중인 광어, 우럭, 농어, 참숭어 등 4 종에 돌돔, 감성돔을 추가한다.

이 가운데 B2B 채널에서의 실시간 배송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존 서비스를 리뉴얼하고 새롭게 플랫폼으로 구축해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산물 조업선의 조업량, 조업 동향을 데이터화해 제공하는 산지 정보 관련 비즈니스 모델도 기획 중이다.

더파이러츠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기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에 큰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월단위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을 이뤄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