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人사이드]KB증권, 부진했던 S&T '구원투수' 영입마이다스에셋운용 창립멤버 허필석 대표, 20여년간 운용노하우 KB증권 이식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16 14:35:5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안투자부문 대표(사진)를 영입했다. 그는 KB증권에서 S&T 부문 내 Equity(에쿼티)운용본부장(전무)을 맡게 된다. 그는 20여년 넘게 자산운용업계에 몸담아왔던만큼 노하우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KB증권은 지난해 Sales&Trading부문에서만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손익 급감의 주원인이기도 했다. KKB증권은 지난해말 관련 부분 조직개편에 이어 허 전무의 영입으로 올해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허필석 전무, 주식에서 부동산 인프라까지 섭렵
15일 KB증권은 Equity운용본부장으로 허필석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직전까지 마이다스에셋운용 대안투자부문 대표를 지난 인물로 운용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롱 온리(Long Only·주식현물 매매) 뿐 아니라 롱숏, 헤지펀드까지 영역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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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냈고 2009년에는 운용부문 총괄 대표를, 2016년부터 2018년 5월까지는 경영총괄 대표였다. 이후 대안투자담당 대표를 지냈다. 그는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한 곳에서 지내면서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대표 공모펀드 뿐 아니라 헤지펀드 등도 운용했었다.
KB증권 관계자는 "허 전무는 개별주식, 장내·외 파생금융상품, 채권, 메자님, 부동산 인프라 대체투자자산 등 대부분의 자산군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직접적인 운용 경험을 통해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 2000억 손실 낸 'Sales&Trading', 조직개편·인재영입으로 환골탈태 시도
KB증권이 외부 영입에 나선 이유로는 지난해 Sales&Trading 부문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만 관련 부문에서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내면서 KB증권 실적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72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이상 빠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ales&Trading부문과 기관영업부문을 S&T 부문으로 합쳤다. 또한 S&T 부문에는 운용 중심의 트레이딩총괄본부와 영업 중심의 세일즈총괄본부를 구성했다. Equity운용본부는 트레이딩총괄본부 산하에 위치하게 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 Biz(비즈) 조직의 선진화 및 영업 추진동력 강화를 위해 2023년 Sales & Trading부문의 조직을 새롭게 재편하고 거버넌스 체계를 단일화해 전문성 및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전무가 맡게 될 Equity운용본부는 지난해말까지 김호영 전무가 이끌었다. 김 전 전무는 1971년생으로 미래에셋증권 Equity파생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냈고 2020년 8월 KB증권으로 이동했다. 당시 KB증권은 전년도 주식연계증권(ELS) 운용에서 손실을 내면서 김 전 전무를 영입했으나 1년 반만에 퇴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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