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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홈쇼핑 진단]GS홈쇼핑, 단독판매 상품 강화…충성고객 확대 관건4분기 실질 이익 감소,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 추구

이윤정 기자공개 2023-02-20 07:38:36

[편집자주]

엔데믹 훈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홈쇼핑업계는 정작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외출인구가 늘면서 텔레비전(TV) 시청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IPTV, 위성,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송출수수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홈쇼핑업계가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각 사별 생존전략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소폭 증가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4분기 자체만 보면 매출액이 감소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을 GS홈쇼핑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매출이 감소한 부분을 매출 하락의 주 원인으로 진단한 GS홈쇼핑은 TV홈쇼핑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을 방침이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해 불특정 다수가 아닌 핀셋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부문 취급액 하락…데이터홈쇼핑 역량 강화에 노력

GS리테일이 발표한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작년 4분기 매출 3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 감소했다. 4분기 취급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1% 증가했다. 하지만 홈쇼핑 채널별로 보면 TV 부문은 성장과 선방을 한 반면 온라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GS홈쇼핑 TV 부문의 취급액은 작년 4분기 4435억원을 나타내며 전년동기대비 8.5%나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 부문에서는 2.9% 감소한 7273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5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하지만 이는 판관비 절감 및 세금 환급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이익 개선 효과로 실질적인 이익 규모는 줄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은 작년 단독 패션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건강기능식품 부문 판매를 확대했다. '모르간', '라삐아프', '브리엘' 등 단독으로 전개하는 패션브랜드의 상품력 강화는 전환율 제고로 이어졌다. 코로나19이후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대와 이로 인한 고객수요를 잡기 위해 정관장과 같은 인기상품을 직매입해 규모를 확대하고 PB 심플바이오 개발 및 운영에 집중했다.

TV 부문 뿐 아니라 데이터홈쇼핑 부문에 대한 영업력 강화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GS홈쇼핑은 데이터홈쇼핑 'GS마이샵' 고객 특성에 맞춤화된 상품 발굴과 큐레이션, 고객관점의 컨텐츠 제작 및 VOD매장운영으로 취급액 확대에 주력해 왔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 중심 철학…데이터 기반 마케팅 강화

GS홈쇼핑은 드라마틱한 전략 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기존 채널간 시너지 확대, 기존 고객 강화에 맞춰 수익 개선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기존 TV홈쇼핑의 경쟁력에 다른 플랫폼이나 채널에서 구매할 수 없는 단독 판매 상품을 강화해 이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 중심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안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불특성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채널인 TV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여기에 데이터홈쇼핑의 GS마이샵, 라이브커머스의 샤피라이브 채널에 최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콘텐츠를 제작해 TV홈쇼핑인 GS샵과의 시너지를 제고한다. 3개 채널의 통합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샵 모바일과 연계해 상품 발굴과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구매 과정 전반의 UI/UX를 개선하고 디지털마케팅을 강화해 홈쇼핑업계의 모바일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홈쇼핑 산업은 불경기에 강한 유통채널"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홈쇼핑이 역사적으로 급성장한 시기가 IMF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TV 시청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TV홈쇼핑 업황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물가 시대에 TV홈쇼핑 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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