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AC 최초 상장도전 블루포인트, '영업기밀' 다 깠다이례적으로 역대 투자 내역 모두 공개…65곳 투자해 평균 9배 멀티플 기록
남준우 기자공개 2023-02-17 14:07: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벤처투자 기업에게는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투자금 회수 내역을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공개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엑셀러레이터(AC)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자 과감하게 내린 결단이다.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해가 지날수록 성과가 좋아지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 대상 중 100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한 곳도 눈에 띈다. 최근 기재 정정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한 방식으로 몸값을 책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립 후 총 65곳 벤처기업에 투자 진행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최근 금융당국의 기재정정 권고 아래 증권신고서에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 벤처투자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투자 회사 내역과 회수금 등을 상세히 기입하였다.
국내 최초 엑셀러레이터 기업 상장인 만큼 투자자에게 좀 더 깊이 있는 자료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엑셀러레이터는 벤처캐피탈과 달리 극초기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스타트업 육성이 주력 사업이다.
2014년 설립 이후 총 276곳의 기업에서 투자를 진행했다. 이중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65건의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AI 딥러닝, 게임 등 투자 내역도 다양하다. 대부분 5년 내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10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던 플라즈맵의 경우 2015년 약 1423만원을 투자했었다. 2019년 엑시트 과정에서 약 5억원으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투자금 회수 규모는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2019년에는 총 9곳의 기업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했다. 투자 원금은 6억7378만원에 불과했으나 투자 회수금은 무려 약 50억원에 달하며 7.29배의 멀티플을 달성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16곳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9.75배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약 76억원을 돌려받았다. 2021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은 147억원의 투자 수익을 벌어들였다.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7곳에서 투자금을 회수하여 71억원을 회수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되어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2021년도 회수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2015년 투자했던 스트리미가 대표적인 엑시트 사례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고팍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스트리미에 2015년 2865만원을 투자했는데 6년만에 3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멀티플만 무려 104.71배에 달한다.
투자 노하우가 쌓이면서 실적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에게 최적의 몸값을 제시하기 위해 정정 과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방식도 세밀하게 다지고 있다. 원래는 피어그룹으로 총 7곳을 선정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에이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자 보다 명확한 방식을 제시하기 위해 피어그룹 수정을 단행했다. △상장 후 6개월 경과 △최근 1년간 합병, 분할 등 중요한 경영상의 변동이 없을 것 △경상적인 PER 등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모든 기준을 충족한 기업만을 피어그룹으로 택하며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그 결과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등 3곳만 선정했다.
바뀐 피어그룹을 대상으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2191원으로 이전(1만2348원)보다 1.27% 감소했다. PER이 2021년 기준 8.02배, 2022년 3분기 연환산 기준 12.49배로 변화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할인율 30.3%~18.0%를 적용해 주당 희망공모가 밴드로 8500~1만원을 제시했다. 적용주식수(1485만4360주)를 고려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263억~1485억원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