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증권부문 조직을 키우고 있다. 증권 공모 라이선스 획득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직 확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일찌감치 조직 세팅이 마무리돼 펀드를 설정하고 있는 멀티에셋파트에 더해 채권투자파트, 상품솔루션파트 등을 보강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증권부문 내 채권투자파트와 상품솔루션파트 내에 각각 '제2팀'을 신설했다. 현재 두 팀 모두 팀장급, 팀원급 인력을 모집 중이다.

증권부문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전통자산 투자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신설된지 채 1년이 안됐지만 급격히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멀티에셋투자파트를 중심으로 증권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10월 채권투자파트를 만들며 현재의 4파트(상품솔루션파트, 멀티에셋투자파트, 대체증권투자파트, 채권투자파트) 체제를 갖췄다.


종합운용사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조건인 증권 공모운용사 인가를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들을 빠르게 채워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증권 공모운용사 인가를 신청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공모운용사의 경우 일정한 경험과 업력을 요구한다. 자본금 등의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처음부터 공모운용사로 인가는 허용하지 않고 사모운용사 단계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한다.

멀티에셋투자파트는 지난해 9월부터 코스닥벤처 펀드 1종, 멀티인컴형 펀드 2종, 일반공모주 펀드 1종 등 4종의 펀드를 선보이며 500억원 이상의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조직이 늦게 갖춰진 채권투자파트는 아직 펀드 결성 전이다. 이번 2팀 구성을 통해 채권펀드 결성을 서두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2팀은 국내및 해외 채권형 자산 투자 운용 및 관리를 담당한다. 상품개발, 투자전략 구성, 딜 소싱 및 구조화 등이 주요 업무다.

상품솔루션파트 내 상품솔루션2팀을 신설한 것은 영업채널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상품솔루션 2팀은 증권부문에서 출시되는 펀드의 마케팅 및 수익자 모집을 담당한다. 특히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갖춘 인력을 물색 중이다.

인력이 충원되면 상품솔루션2팀이 기관 대상 마케팅을, 상품솔루션1팀이 리테일 대상 마케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영역을 전담조직에게 맡기며 멀티에셋투자파트, 대체증권투자파트, 채권투자파트 등의 트랙레코드가 훨씬 빠르게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자산만 다룰 때와 다르게 전통자산을 다루기 위해서는 기관 마케팅 조직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는 펀드 설정 전단계에 해당하는 딜발굴, 자금모집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매니저가 직접 마케팅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전통자산 투자는 펀드 설정 이후에도 투자자산을 실시간으로 운용해야해 마케팅 조직을 별도로 두는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운용하는 하우스는 운용매니저와 마케팅 인력을 별도로 두는게 일반적"이라며 "이지스운용이 증권부문 설립 이후 부족했던 인력들을 하나 하나 채워가는 수순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