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동아ST에 이전한 이중항체 기술반환 2021년 파이프라인 2건 중 1건 중단 이어 최근 나머지도… 'L/O 명가' 기술 반환 첫 사례
최은수 기자공개 2023-02-20 12:38:5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동아ST(이하 동아에스티)에 라이선스 아웃(L/O)했던 이중항체 기술이 반환됐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해당 딜을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 중 하나에 대한 개발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 측에 최근 나머지 파이프라인도 개발을 중단한다 알리고 상호 계약 종료를 통보한 모습이다.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2018년 1월 체결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2종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최근 종료했다. 양사는 기존엔 상호 계약에 따라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동아에스티는 해당 딜이 영업기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계약 세부내용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암세포에 과발현하는 타깃과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4-1BB라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함께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암특이적 T세포 활성을 유도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기전의 치료제로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파이프라인 2종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독자 플랫폼 '그랩바디-T'를 통해 발굴했다. 특히 해당 계약에서 양사는 총 두 가지 적응증(혈액암 및 고형암)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을 거래했다. 더불어 대동물인 원숭이에 대한 예비 독성시험을 통한 후보항체를 선정하는 등 본임상 진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당시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에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 세계(글로벌) 독점권을 부여했다. 동아에스티는 권리를 사들인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를 위한 세포주 개발 및 공정 개발, 임상 등을 추진해 왔다. 다만 양사의 계약이 종료되고 동아에스티가 최종적으로 기술을 반환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에서 기술특례상장 후 연착륙에 성공한 바이오텍으로 손꼽힌다. 2022년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Sanopi)에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총 16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에 L/O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더불어 앞서 사노피 빅딜에서 900억원의 선급금을 받으며 상장 이후 첫 턴어라운드를 앞뒀다. 업계에선 기술이전(L/O)만으로 흑자를 내는 바이오텍이 있을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만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계약 해지에 따라 회사는 창립후 처음으로 기술수출한 물질을 반환받은 사례를 썼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해당 계약은 회사의 R&D의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하고 기술을 반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양사 계약 해지로 기술이 반환됐지만 2021년 개발을 중단한 파이프라인 외에 다른 하나는 독자 개발을 통해 내년 말 경엔 임상시험승인(IND)을 위한 독성 실험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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