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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후폭풍 수습' 쿠프마케팅, 다시 M&A 매물로 스틱, 인수 6년만에 재매각 '시동'…희망가 5000억 수준 거론

김예린 기자공개 2023-02-23 08:08:1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상품권 거래 중개업체 쿠프마케팅 재매각에 착수한다. 재작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머지포인트 사태 후폭풍에 일정이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올해는 새 주관사와 함께 엑시트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쿠프마케팅 매각을 위해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스틱이 보유한 쿠프마케팅 지분 68% 가량이다. 앞서 스틱은 작년 NH투자증권 PE본부가 보유한 쿠프마케팅 지분 12.72%를 추가 인수하며 보유 지분율을 기존 53.04%에서 약 65%까지 늘렸고, 작년 말 200억~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현재 수준까지 지배력을 높였다.
출처=쿠프마케팅

쿠프마케팅은 모바일 상품권 거래 중개 기업으로 대표적인 서비스로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있다. 자체 결제 서비스 '페이즈(Pay's)'도 운영 중이다. 재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익은 85억원 적자였다. 올해는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스틱은 예상하고 있다.

스틱이 쿠프마케팅 매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틱과 NH PE는 2017년 각각 쿠프마케팅 지분 53.73%와 15.03%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1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인수 4년차인 2021년부터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쿠프마케팅 경영권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머지포인트 사태로 쿠프마케팅 역시 후폭풍에 시달리며 매각에 차질을 빚었다.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와 각종 인터넷에서 사용 가능한 머지포인트를 운영하는 업체다. 금감원이 2021년 8월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자 머지플러스가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급속히 축소하면서 거래 관계가 있던 쿠프마케팅 역시 수익성이 급감했다.

스틱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쿠프마케팅 매각을 중단하고 포인트 및 상품권 거래를 중개해온 머지포인트와의 거래를 정리했다. 작년 말 구주 취득에 200억~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지배력을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쿠프마케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도자와 원매자간 밸류에이션 눈높이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틱이 원하는 가격대는 5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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