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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강자' 스틱인베스트먼트, 2조대 펀드 닻 올린다 절반 이상 모으며 1차 클로징, 유동성 악화 불구 존재감 각인

김예린 기자공개 2023-02-16 08:08:5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조원대 펀드 결성에 한창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인베)가 절반 이상 금액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며 1차 클로징에 나선다. 작년 한 해 극심한 유동성 경색을 뚫고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낸 결과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출자자(LP)들을 더 끌어모아 최대 2조4000억원까지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1조2800억원 규모로 오퍼튜니티3호 펀드 1차 클로징에 나선다. 작년 한 해는 국내 연기금·공제회는 물론 캐피탈·증권 등 금융권마저 출자를 꺼리면서 LP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다. 그러나 스틱인베는 축적했던 트랙레코드와 운용 역량을 인정받으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낸 것이 큰 몫을 했다. 또 국민연금 우수운용사 자격을 얻어 수시 출자를 받으면서 4000억원을 조달했다. 우수운용사 선정은 기존 위탁운용사 중 펀드 수익률(IRR) 12%를 넘길 경우 경쟁 입찰 과정 없이 수시 출자해주는 제도다. 스틱인베는 우수운용사 타이틀을 얻으며 국민연금으로부터 펀드 운용 역량을 인정받는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작년에만 △교직원공제회(2000억원) △우정사업본부(1500억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0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400억원) △농협중앙회(700억원) △중소기업공제회(300억~500억원), △총회연금재단(50억원)에서 G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증권사와 은행, 캐피탈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도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곳간을 두둑이 채웠다.

올해부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로 LP 모집 범위를 확대한다. 해외의 경우 최근 펀딩 작업에 착수했는데, 그간에는 중동 위주로 해외 LP를 찾았다면 이번에는 중동은 물론 유럽과 미주로 더 시야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종 결성 목표 금액은 2조4000억원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기존 오퍼튜니티를 포함해 가장 규모가 큰 펀드가 탄생하게 된다. 오퍼튜니티는 구조조정 등 특수 상황에 투자하는 펀드로, 앞서 2016년과 2019년 각각 1호(6032억원), 2호(1조 2200억원)를 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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