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M엔터 경영권 분쟁]하이브, SM엔터와 시너지 방점은 '글로벌'북미 영향력 확대 주력, 동남아도 공략…올해 매출 2조 육박할듯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24 12:49: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터줏대감 격인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향후 청사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북미 시장 공략작업에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가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로"

하이브는 22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새로운 최대주주로서 SM엔터테인먼트 팬과 아티스트, 구성원, 주주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으면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들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반대로 자신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갖춘 동남아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우리는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힘을 합쳐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소니뮤직, 워너뮤직을 의미한다.

◇'동양인 편견 극복' 미국 본토 힙합 레이블 품어

하이브는 2019년 4월 '하이브아메리카'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 상태다. 현재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아메리카 대표는 하이브 사내이사직까지 겸임하고 있다. 나머지 사내이사는 창업주인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대표다. 하이브아메리카의 사내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에는 무려 1조원을 투자해 미국의 유명 레이블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했다. 이타카홀딩스에는 글로벌 스타인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해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힙합 레이블인 QC미디어홀딩스를 31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QC미디어홀딩스에는 '릴 베이비'와 '릴 야티', '미고스' 등과 같은 아티스트가 있다.

특히 QC미디어홀딩스 인수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단순히 북미 현지 레이블이 늘어났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미국 본토 힙합 레이블을 품은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수합병(M&A)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매출 성장세 가팔라…올해 '2조 클럽' 가입하나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에 걸맞게 하이브의 사세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최근 5년 매출(연결 기준)을 살펴보면 △2018년 3013억원 △2019년 5872억원 △2020년 7962억원 △2021년 1조2559억원 △2022년 1조7780억원이었다. 5년 만에 매출이 5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는 2005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고였다.


만약 SM엔터테인먼트 및 QC미디어홀딩스 인수가 계획대로 마무리된다면, 하이브의 사세는 올해 역시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하이브IM'이라는 자회사까지 설립해 게임사업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자사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BTS의 부재를 다른 IP의 성장으로 메꾸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IP 질적·양적 성장을 미뤄봤을 때 BTS의 부재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올해 하이브가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