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홈쇼핑 진단]'신세계그룹 한솥밥' 신세계라이브쇼핑, '디지털 프리미엄'으로 간다유통 계열사와 협업 시너지 모색, 모바일 조직 개편으로 힘실어
이윤정 기자공개 2023-02-24 07:32:11
[편집자주]
엔데믹 훈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홈쇼핑업계는 정작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외출인구가 늘면서 텔레비전(TV) 시청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IPTV, 위성,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송출수수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홈쇼핑업계가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각 사별 생존전략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해 라이브 홈쇼핑과 T커머스의 경계를 허물고 프리미엄 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신세계그룹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원사격을 받게 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유통 계열사들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 뿐 아니라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모색한다.신세계라이브쇼핑이 영업적 부분과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모바일사업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대응은 물론 젊은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해 반드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 '프리미엄 채널' 이미지 새긴다…신세계그룹 유통 계열사 협업
신세계그룹이 공개한 2022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022년 매출액 27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소속이 바뀌는 변화를 겪었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I&C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76.1%를 2255억원에 인수하면서 이마트에서 신세계그룹 산하로 편입됐다. 기존에 관계를 맺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마트 계열사들과 협업에 더해 신세계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모색한다. 상품 뿐만 아니라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까지 전 부문에서 협업을 논의 중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목표는 '프리미엄 채널'이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사이먼,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의 프리미엄 유통계열사들은 프리미엄 채널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신세계라이브쇼핑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백화점 브랜드들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 상품 모바일생방송인 신세계나이트라이브 등을 통해 다른 홈쇼핑들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작년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런칭한 여성 패션 PB인 '에디티드'에 이어 올해 봄과 여름에 PB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과 함께 신세계쇼핑의 방송화면 구성 개편도 추진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상품 뿐 아니라 디지털 영역의 프리미엄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모바일사업 경쟁력 강화 집중…조직개편 등 준비 마쳐
올해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역점 사업은 모바일 부분이다. 여기에는 올해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취임한 최문석 대표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에누리닷컴 대표, 여기어때컴퍼니 대표 등을 거친 최대표는 이커머스, 모바일업계 귀재로 불린다. 2021년 신세계그룹으로 영입돼 신세계까사 대표직을 맡을 당시 자사물 굳닷컴의 효과적인 운영 전략을 세우며 능력을 확인시켰다.
최 대표는 TV홈쇼핑 사업이 어느 정도 정점을 찍은만큼 신규 고객 확보와 커머스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모바일 사업부문 혁심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올해 조직개편에서 모바일 조직을 재정비 하며 그 의지를 재확인했다.
모바일 상품 1팀과 2팀 외에도 모바일서비스기획, 모바일마케팅, 모바일제휴영업, 미디어커머스 등 다양한 전문 모바일 조직을 개편했다. 모바일 담당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준 상무 역시 GS샵 모바일 담당과 LF 온라인 담당 등을 거친 전문가다.
고객 데이터 기반 IT 정비와 신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TV홈쇼핑부문과 모바일 조직의 시너지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TV채널인 신세계쇼핑의 브랜드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2023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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