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하나자산신탁 수익성 업계 톱 지위 ‘굳건’14곳 중 순이익률 50%대 유일…800% NCR '옥에 티'
성상우 기자공개 2023-02-27 07:39:5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업계 톱 수준의 수익성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올해 70%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내며 지난해에 이어 전체 신탁사 중 1위를 차지했다.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등 재무 전반의 지표들이 대부분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긴 뒤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매출 1627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39억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69.4%, 51.6%에 달한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지난해 국내 신탁사 14곳 중 1위다.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자리에 올랐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76.8%와 56.6%였다. 금액과 이익률 수치만 보면 전년도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업계 순위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업황 침체 및 원가율 상승 등 여파로 신탁사들 수익성 전반이 약화된 영향이다.
업황 부진에도 하나자산신탁은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순이익률만 보면 50%를 넘긴 곳은 하나자산신탁이 유일하다. 매출은 호실적을 거뒀던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10억원 수준에 그쳤다.

손익계산서를 뜯어보면 매출의 대부분은 수수료 수익이다. 수수료 수익 중에서는 신탁보수 항목이 81% 수준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주력 사업인 토지신탁 보수가 1025억원으로 하나자산신탁의 최상위권 수익성을 견인했다.
차입형 및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지속 확장세지만 지난해만 보면 전년도 대비 소폭 줄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1조1070억원대에서 1조1060억원대로 줄었고 관리형 토지신탁은 16조1900억원대에서 15조8600억원대로 줄었다. 각 수탁고가 비슷한 비율로 감소한 탓에 양 사업간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사업 확장보다는 현상 유지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경영 안정성 유지에 집중한 모습이다. 최근 1~2년간 고위험 사업으로 분류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키워왔으나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자제하면서도 업계 최상위권 수익성을 계속 유지하는 비결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확대해 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에 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이른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사업 초기에는 기존 방식의 관리형 토지신탁처럼 낮은 리스크를 지니지만 금융기관에 책임준공 손해배상 의무가 생기는 사업 막바지에는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하나자산신탁을 지금의 규모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하나자산신탁은 2015년 이후 책준형 신탁 수주를 대폭 늘리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시장점유율 6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는 KB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과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800%대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옥에 티’다. 14개 신탁사중 10위에 해당한다. 최상위권의 수익성과 부채비율을 갖추고 있는 펀더멘털에 비하면 비교적 저조한 수치다. 3~4년 전 900%로 낮아진 뒤 반등하지 못하더니 800%대로 더 떨어졌다. 2019년 이전까진 1300%대의 NCR을 유지하며 상위권에 있었지만 근래 들어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다만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금융위가 적정 수준으로 정한 마지노선인 150%는 크게 상회하고 있다. NCR이 최상위권 수준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관리된다는 것은 보유 자산을 고위험 사업과 저위험 사업에 골고루 투입하면서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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