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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SK온, 미 공장 '가동률 극대화' 플랜 가동조지아공장, 현대차향 생산라인 확대…ESS용 배터리 라인 확보 검토

정명섭 기자공개 2025-04-04 07:07:11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전쟁으로 한국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철강을 비롯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산업들이 줄줄이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동맹도 예외 없이 2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한국 산업계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물밑 협상에 나서야 할 정부가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어깨는 더 무겁다. 더벨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관세 리스크를 진단하고 대응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는 2일(현지시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SK그룹 배터리 계열사 SK온이 올해 미국 배터리 생산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한다. 현지 전기차 판매량을 키우고 있는 현대차그룹 공급 비중을 늘리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SK온, 미 조지아공장 라인 일부 현대차그룹향 전환

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작년 말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있는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의 일부를 현대차·기아용 라인으로 전환을 완료하고 올해 양산을 시작했다.

SK온 조지아공장은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는데 생산능력이 각각 연산 10GWh, 12GWh다. 1공장은 2022년 1분기, 2공장은 같은 해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은 당초 폭스바겐과 포드용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두 기업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지부진하면서 SK온 조지아공장의 가동률도 근래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의 지난해 국내외 생산설비 평균 가동률은 43.8%였다. 2023년 대비(87.7%) 40%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치다.


SK온이 현대차그룹향으로 배터리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 15만대를 팔았다. 테슬라에 이어 둘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뒤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있다. 15만대 중 전기차 판매량은 12만3803대였다. 1년 전보다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전기차 생산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준공해 예년보다 더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현대차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을 생산한다.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차종이다. SK온 입장에서 조지아공장 생산라인 전환은 불가피했던 셈이다. 투자업계는 SK온의 생산라인 전환으로 올 상반기에 가동률이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현대차그룹과 미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기도 하다. 최대 생산능력이 연산 35GWh인 공장으로 내년에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ESS용 배터리 수주 준비...성과 가시화되면 별도 생산라인 구축

SK온은 미국 공장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SK온은 현재 한 고객사와 ESS용 배터리 공급 논의를 하고 있는데, 수주 성과가 구체화하면 바로 실행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미국 ESS 시장은 다른 주요국 ESS 시장 대비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전문 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까지 10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ESS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한 것도 올해 ESS용 배터리 사업을 크게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올해 말까지 미국 ESS 사업에서의 사업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미 미국 생산 공장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의 ESS용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파우치 배터리다. 기존 하이니켈 NCM 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과 열안정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SK온이 미국 포드와 합작 설립하고 있는 켄터키 2공장이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이곳은 공장 건물은 다 지어졌으나 내부에 생산라인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SK온과 포드는 2022년 말부터 약 15조8000억원(1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켄터키 1·2 공장과 테네시 1공장 등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연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켄터키 2공장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투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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