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SKT, AI 컴퍼니 진심…인공지능 권위자 영입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원장 후보 추천, 통신업 재정의
원충희 기자공개 2023-02-27 12:28:2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내달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오혜연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 연구원장(사진)을 추천했다. SK스퀘어와 분할하면서 반도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이커머스 등 각종 신사업을 넘겨주고 AI 컴퍼니를 지향한데 따른 인적 구성이다.SK텔레콤은 통신업을 재정의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SK텔레콤 임원에 보임하며 AI 컴퍼니 전환의 조력자를 자처할 만큼 경영진의 의지가 남다르다.
◇조선왕조실록 번역 AI 프로젝트 전담자 영입
SK텔레콤은 내달 정기주총 안건으로 사외이사 3명의 선임안을 올렸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용학 전 연세대학교 총장과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재선임이고 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원장은 신규 선임이다.

오 원장은 내달 25일부로 임기가 끝나는 안정호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의 후임으로 들어온다. 안 교수는 사외이사 재직기간이 6년에 달해 이번을 끝으로 물러난다. 2020년 개정 상법 시행령에 따라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 계열사를 포함해 9년으로 제한됐다.
오 원장은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와 카이스트 MARS 인공지능 통합연구센터 소장을 지냈으며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AI 분야 세계 최고권위 학회인 뉴립스(NeurIP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 20일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AI의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조선왕조실록을 현대 표준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로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정부기관이 20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번역작업을 6개월 만에 처리했다. 국내에선 AI 대표 권위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챗GPT로 불지핀 AI 대전, SKT '에이닷' 진화 중
SK텔레콤은 오 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함으로써 AI 컴퍼니로의 지향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 인적분할 이후 반도체, 이커머스, OTT 등 각종 신사업을 넘기고 'SKT 2.0' 비전을 발표했다.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를 천명했다.
통신업을 재정의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AI 대전환이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텔레콤 미등기 임원을 겸직하며 AI 컴퍼니 전환의 조력자를 자처할 만큼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
가시적인 결과물도 꾸준히 내놓았다. 2018년부터 언어모델 개발을 시작, 지난해 5월 한국어판의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 AI 서비스 '에이닷(A.)'을 선보였다. 개인화된 AI 비서를 추구하는 서비스로 챗GPT보다도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이닷은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실용적인 언어모델로 개선 중이다. 챗GPT 이후 본격호된 윤리문제도 먼저 고려해 언어학 전공자들을 모아 정치, 젠더 등 이슈에 편향되지 않고 공정하게 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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