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커지는 재무 라인의 존재감…조직 확대·세분화 재무임원 레벨 '2단→3단구조' 확대, 이성형 사장 SK스퀘어 비상무이사로
박기수 기자공개 2023-03-02 07:43: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6: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사 SK㈜의 재무 임원들의 역할이 강화됐다. 작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함과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 이성형 사장과 지주사 재무 실무를 맡았던 채준식 재무부문장이 각각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직개편 이후 SK㈜의 재무 조직이 세분화하고 전문화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이성형 사장→스퀘어, 채준식 부문장→SKC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와 채준식 SK㈜ 재무부문장은 각각 SK스퀘어와 SKC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각 회사의 비상근이사로 선임된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한 회사로 SK그룹의 IT·전자·보안·커머스·플랫폼 사업의 중간지주사다.
기존 SK스퀘어에는 최고경영자(CEO)인 박정호 부회장과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윤풍영 부사장, SK C&C 대표이사였던 박성하 사장이 사내이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로 윤풍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SK C&C 대표로 이동했고, 박성하 사장이 SK스퀘어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박 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면서 공석이 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이성형 사장이 채우는 셈이다.
SKC는 박원철 대표이사가 단독 사내이사를 맡고, SK이노베이션 CFO인 김양택 부사장과 이성형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었다. 3월 주총을 통해 이성형 부사장이 사임하고 그 자리를 후임인 채준식 재무부문장이 맡게 된다.
SK㈜ 재무 라인들이 그룹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를 차지한 모습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지분 등을 보유한 투자사인 SK스퀘어 이사회에 지주사 재무 임원이 자리를 채웠다는 점이 주목된다. SK넥실리스 인수 이후 재무 이벤트가 많은 SKC에도 지주사 재무 핵심 임원이 이사회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재무 조직·레벨 세분화, 2단→3단 구조로
SK㈜의 재무 라인 임원들은 이전에도 그룹내 존재감을 발휘하던 인물이지만 작년 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공개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 관리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핵심은 재무 라인 수장인 이성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역할까지 겸하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이 사장이 재무부문장을 맡고,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은 김형근 부문장이 맡았지만 김 부문장이 SK E&S CFO로 이동하면서 이 사장이 두 역할을 모두 맡게 됐다.
임원 레벨도 2단계 구조에서 3단계 구조로 세분화됐다. 기존에는 이성형 재무부문장이 재무 라인을 이끌고 산하에 재무1실·재무2실·세무담당이 있었다. 재무1실과 2실은 각각 채준식 실장과 강해웅 실장이 맡아왔다. 세무담당은 김봉균 담당이 맡았다.
작년 인사를 통해 CFO라는 직급이 공식적으로 탄생했고, CFO 산하에 재무부문장이, 재무부문장 아래에 각 '실'들이 배치됐다. '재무부문장→재무실' 구조에서 'CFO→재무부문장→재무실' 구조로 세분화된 셈이다.
신임 재무부문장인 채준식 실장 아래에는 재무전략실·재무운영실·최적화실·세무담당이 배치됐다. 재무전략실장은 작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이 된 권병돈 실장이다. 재무운영실장 자리에는 SK그룹 계열사였던 에센코어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임주환 실장이 배치됐다. 최적화실에는 SK실트론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장근준 실장이 맡았다. 세무담당은 김봉균 담당으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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