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3 승부수]윤풍영호 SK㈜ C&C, ITS·DT 시너지 강조…매출 정체 깰까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사업 '정조준'…리스크 관리도 만전

이지혜 기자공개 2023-01-12 13:07: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풍영 SK㈜ C&C 사장이 올해를 ‘2030년 국내 1위의 디지털 ITS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SK스퀘어의 CIO(Chief Investment Officer)를 맡다가 지난해 말 인사에서 SK㈜ C&C 사장에 선임된 인물로 SK그룹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윤 사장이 내놓은 성장 솔루션은 ITS(정보통신기술 서비스)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융합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동안 SK㈜ C&C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TS와 DT를 구분해 사업을 영위했지만 올해부터는 경계를 허물고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더불어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지난해 카카오가 고객인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곤욕을 치렀다. 윤 사장이 올해 사업지원센터를 신설한 것도 이런 리스크를 차단하고 사고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IT와 DT 결합, 고객 맞춤·현장 중심 경영 강화

윤 사장은 올해 IT와 DT 간 사일로를 허물고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 KPI체계를 개선하고 직책자 간 교류를 확대해 협력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공언했던 내용이다. 윤 사장은 “수년 동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IT와 DT를 구분했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동일한 IT 기반의 서비스”라며 “IT와 DT사업의 경계없는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SK㈜ C&C 내부적으로 IT는 SI(시스템 통합) 서비스를, DT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서비스를 의미해왔다. 두 부문을 단절된 채로 운영하다보니 고객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DT사업만 강화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경향이 생겼다. 윤 사장은 SI 등 ITS는 DT를 위한 필수적 서비스인 만큼 두 부서간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윤 사장이 ‘2030년 국내 1위의 디지털 ITS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해 제시한 비법이기도 하다. 윤 사장은 ITS와 DT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디지털 기반 성장동력 발굴 박차…매출 정체 깰까

윤 사장이 매출 정체를 깨고자 디지털 사업을 중심으로 ITS사업을 재편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1조4967억원으로 2021년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힘을 실을 사업부문은 크게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등 세 가지다. 대표적 상품으로 아큐인사이트플러스(AccuInsigth+)가 있다. SK㈜ C&C만의 AI·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에 필요한 디지털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AI모델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까지 모두 지원하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팩토리 사업도 정조준하고 있다. SI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은 많지만 아직까지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 기업은 없다”며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해 국내 주요 SI 기업들이 앞다퉈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팩토리 사업에 있어서 SK㈜ C&C는 계열사를 수주를 바탕으로 착실히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SK㈜ C&C는 SKC 자회사 앱솔릭스의 미국 공장에 반도체 부품 공장에 특화한 디지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팩토리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게 목표다.

◇리스크 관리 만전…장애 대응 ‘콘트롤타워’

윤 사장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2023년도 조직개편에서 전사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사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사업지원센터는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사업 리스크 매니지먼트 △장애 대응 △품질 관리 등을 수행하며 사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SK㈜ C&C는 2022년 10월 15일 발생한 이 사고를 놓고 “관련 법의 안전 규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수행했지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보완사항을 확인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이 사고로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사업지원센터가 사고 수습 등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의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