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민자사업 포트폴리오]토목부문 고도화 '결실' 주택쏠림 대안 '자리매김'①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우협 '물꼬', 적격성 조사 착수 사업장 '줄줄이 대기'
김지원 기자공개 2023-03-03 13:00:01
[편집자주]
GS건설은 주거 명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토목부문에서도 숨겨진 내공을 갖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일로를 걸을 때 토목부문이 외형 한축을 묵묵히 지켰다. 특히 올해는 수년간 공들여온 민간투자사업에서 결실을 맺는 시기로 보여 더욱 의미가 깊다. 더벨이 GS건설의 민간투자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수년간 공들인 민간투자사업(민자사업)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6년간 공들였던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의 사업권을 시작으로 올해 후속 사업들이 상당수 대기하고 있다.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토목부문은 대규모 외형을 유지해줄 대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민자사업 중심으로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사업성 자체분석 후 선제안, 가점 '선순환'
GS건설은 지난주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민자사업 트랙 레코드를 추가했다. 2017년 GS건설 자체적으로 발굴해 건설·운영 사업권까지 따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부산시가 지하 고속도로 개발계획을 수립하자 관련 부서에서 해당 사업의 사업성을 분석해 국토교통부에 직접 제안서를 냈다. 이번 최종 평가 시 최초 제안자로 전체 점수(1000점)의 1.2%에 해당하는 우대점수를 받기도 했다.
통상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국토교통부 등에서 사업 공모를 내면 건설사가 엔지니어링사,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GS건설의 경우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주무관청에 직접 제안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재 GS건설이 주무관청에 사업을 먼저 제안해 전문기관의 적격성 조사에 들어간 사업만 4건이다. '양재~고양 고속도로(H1프로젝트)', '의왕~광주 고속도로',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등 고속도로 3곳과 은평새길 건설사업 등의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우협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 민자사업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신항 1-1단계 3구역, 1-2단계 구역을 개발하는 민자사업의 우협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위례신사업 도시철도사업의 경우 작년 가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토목 매출 반등 기대, 시평액 6위 '고수'
GS건설이 추가로 준비 중인 민자사업들이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최근 주춤했던 토목 부문의 실적이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10년간 GS건설 전체 매출에서 토목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감소했다. 2012년 13%이던 토목 부문 매출 비중은 2018년을 기점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져 작년까지 9%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신사업 부문'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12년 전체 매출의 29%에 불과했던 건축·주택 매출은 2017년 50%대를 돌파하더니 작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76%까지 기록했다.
GS건설이 한동안 힘을 뺐던 토목 사업에 다시금 힘을 주는 데는 최근 부동산 시장 내 주택 부문의 분위기가 침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목 부문의 경우 건설공사비지수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공사비 증액이 자유롭기 때문에 주택 사업에서의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자사업의 경우 향후 해당 사업을 장기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토목 사업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챙기는 동시에 토목 부문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의 최근 10년 내 토목 공사실적은 줄곧 업계 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은 토목 공사실적 부문에서 2013년 4위를 기록한 이후 한두 계단 떨어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6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18년 이후 해당 실적은 1조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GS건설 내 토목 부문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시점과 일치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민자사업은 사업성 검토부터 시공, 운영까지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디벨로퍼 성격의 사업으로 단순 토목사업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다"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토목사업을 통해 시공 능력을 인정받았고, 선도적으로 민자사업에 진출해 서울~문산 고속도로, 옥산~오창 고속도로 등 다수 민자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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