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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전기차 충전' 안정화 에스트래픽,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UAM·스마트스테이션' 신사업 모색, 인적역량 강화·M&A 모색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03 08:02:33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통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이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신사업으로 공들였던 전기차 충전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도로와 철도 등 기존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를 따내면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교통 관련 SI(System Integration)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종 교통 수단과 시설에 전자제어,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정보와 통제 솔루션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각종 운영 시스템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기기 등 하드웨어와 정보기술(IT) 솔루션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분야 모두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에스트래픽은 첨단 기술 적용을 위해 꾸준하게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42억원으로 지난해 4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6.15%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을 높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딥러닝과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이 대표적이다. 에스트래픽은 그간 도로와 철도,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각종 관제 시스템을 설계하고 설치,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UAM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맞춰 교통 관제 등 관련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도로 교통 부문에서는 딥러닝 차량번호 영상인식 엔진 사업을 강화한다. 앞서 2019년부터 하이패스를 포함한 고속도로 요금징수 차로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를 염두에 둔 통합영상관리 시스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미·오인식 유형 분류'와 '재인식 처리', 'AI 번호인식 엔진'의 학습 등의 자동화를 개발한다.

철도 부문에서도 서울교통공사가 주도하는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다양한 설비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통합 플랫폼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역사 관리 시스템으로 지능형 CCTV와 기계설비, 화재정보 등 하부 시스템을 3D맵 위에서 통합모니터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스트래픽은 현재 대구 지하철 '안심-하양 연장' 3개역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 중이다. 향후 전국 지하철, 철도역으로 확대하는데 참여해 수익을 낼 예정이다. 향후 새로운 대승객 서비스 개발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술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논의 중이다. 기본적으로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그동안 교통 인프라와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했는데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부 인력 육성 또는 인재 영입을 통한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M&A를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도로와 철도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6.8%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1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철도 부문에서 140억원 규모의 수도권 고속철도 연계사업, 195억원 규모의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신호시스템 사업 등을 수주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266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그동안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전기차 충전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이익률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전기차충전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규법인 ‘에스에스차저’를 설립해 SK네트웍스에 지분 50.1%와 경영권을 양도했다. SK네트웍스는 주식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에 728억원을 투입했다. 에스트래픽은 구주 매각 등을 통해 두둑한 현금을 챙겼으며, 꾸준히 사업 운영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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