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전력기기, 국내 기업 해외진출 수혜...캐시카우 부각 전력인프라 매출 상승에도 적자…올해 수익성 개선 여부가 밸류에이션 관건
김혜란 기자공개 2023-03-06 11:04: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 전력기기 사업부가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수혜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전력기기 부문은 LS일렉트릭 사업부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고 이익창출력이 높아 '캐시카우'로 꼽힌다.다른 전력인프라와 신재생 사업부문이 적자를 내면서 전체 수익성을 갉아먹었지만 전력기기 부문이 선방한 덕에 LS일렉트릭의 지난해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배터리 대기업들의 미국과 유럽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전력기기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 해외 매출, 수익성 증가
LS일렉트릭의 별도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283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매출(1조8774억원)과 영업이익(1148억원)이 각각 21%, 20%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전력기기 부문이다.
전력기기는 송변전된 전기를 받아 각 공장과 가정으로 배전하는 전력 인프라에 쓰이는 제품들을 말하며 국내 청주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스개폐절연장치(GIS), 수배전반(SWGR), 진공차단기(VCB), 기중차단기(ACB), 배선용차단(MCCB), 전자개폐기(MC) 등이 있다.

전력기기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8447억원으로 2021년 7115억원보다 약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051억원에서 지난해 1531억원으로 46%가량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도 증가한 데다 환율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효과도 있었다.
국내 대형 플랜트향 매출이 조기에 실현된 영향으로 물량이 감소하며 국내 매출은 줄었으나 해외 물량이 늘어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미국과 유럽 배터리 공장 건설 등이 이뤄지면서 전력기기 수주가 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 개선에 달린 기업가치 재평가
지난 5년간 LS일렉트릭의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큰 변동이 없다가 작년 다소 늘었으나 이익상승세는 주춤하다.
SK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LS일렉트릭의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3조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6% 성장했으나 주가 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며 "저평가받는 것은 낮은 영업이익률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상승, 신재생 사업부의 적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정체에 빠진 탓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전력기기 사업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97억원 적자를 냈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력인프라는 기존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이 나타났으나 프로젝트별 상이한 마진 구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급등한 환율, 전기동 가격은 하락추세에 접어들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역시 4분기에 일회성 손실을 통해 조기에 손실을 인식했다"며 "결론적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8.3%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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